6개월의 중남미 여행을 다룬 브런치북 [슬기로운 주체생활 3]에는 담지 않았지만 언급하고 싶은 ‘그곳의 장소들’이 있다. 이야기가 많지 않거나 사진이 없어서 담지 못했다.
에콰도르의 온천 도시 바뇨스. 키토의 호스텔 ‘센트로 델 문도’에서 만난 아르헨티나 친구들이 가는 길에 1박 2일로 다녀왔다. 온천을 했고, 번지 점프를 했다. 정글 투어는 하지 않았다. 바뇨스는 며칠간 머물면서 액티비티를 하기에 좋은 도시로 알려진 곳이다. 바뇨스를 스위스의 액티비티 지역 인터라켄에 비유하기도 하더라. 인터라켄에 비해 규모가 아담할 뿐 있을 건 다 있다는 것이다. 사진과 기록을 분실했지만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뿐만 아니라 에콰도르의 사람들과 도시들은 둥글둥글, 아담아담 한 것이 정감이 갔다.
페루에서 볼리비아로 넘어가기 위해 들르는 국경 마을. 코파카바나 Copacabana. 배를 타고 ‘태양의 섬’ 방문을 많이 하는 곳이기도 하다. 나에겐 ‘태양의 섬’보다 마을 축제로 기억되는 곳이다. 도착한 날부터 마을 탄생 500주년 기념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2박 3일 동안 밤을 새워 가며 축제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온 마을 주민들이 축제의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