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의 중남미 여행을 다룬 브런치북 [슬기로운 주체생활 3]에는 담지 않았지만 언급하고 싶은 ‘그곳의 장소들’이 있다. 이야기가 많지 않거나 사진이 없어서 담지 못했다.
우루과이의 콜로니아. 아르헨티나에서 밤 배를 타고 우루과이로 넘어갔다. 우루과이와 만난 첫 번째 도시. 특유의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과테말라를 기억하게 되는 장소. 체 게바라가 중남미 여행 중에 본 호수 중에 가장 아름답다고 했다던 아티틀란 호수가 있는 곳이다. 호수를 끼고 있는 몇몇 작은 공동체 마을들이 유명한데 방문하지는 않았다.
쿠바에서 멕시코시티로 가는 길에 들렀던 해변 도시 ‘플라야 델 카르멘’은 한국인 이민자가 운영하는 호스텔이 있어서 묵었고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이민 생활에서 겪은 어려움이다. 그곳에서 갈 수 있는 ‘코즈멜’이라는 다이빙 스폿이 있다. 멕시코 여행의 버킷리스트에 있었지만 다이빙을 하지는 않았다. 툴룸 Tulum은 맑고 투명한 바다 주변에 마야 유적지가 있어서 유명한 곳이다. 20m 정도까지 투명 그 자체였던 바다.(사진 분실)
다른 어느 장소보다 <욜란다>라는 글에서 잠시 언급했던 파나마 국경에서 파나마시티로 가는 길에 들렀던 원주민 마을 두 곳의 기록과 사진을 분실한 것이 아쉽다. 어렴풋한 기억이 남아있지만 글로 옮길 수는 없는 일이다.
2023.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