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나누는 인사말 한줄조차도 상당한 전력을 소모한다는 인공지능의 도래와 함께 ‘전기의 시대’가 도래했나 보다. 박정희 시대의 경부고속도로, 김대중 시대의 인터넷 고속도로에 이어 ‘에너지 고속도로’가 깔릴 모양이다.
무엇을 실어 나를 것인가. 고속도로를 타고 흐르는 그 전기를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사용하는가. 물어야 할 것이고 또한 상상해야 할 것이고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고속도로를 타고 흐르는 ‘전기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에 ‘인권의 시대’ 아닌가는 물음이 반작용처럼 튀어 나온다. 아마도 ‘인권’이 동반되지 않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를 ‘통제와 감시’가 흐르는 디스토피아라는 이름의 오래된 미래로 데려갈 것이라는 ‘관념’ 때문인 듯 싶다.
저출생으로 생명이 귀해진 시대, 산업재해나 각종 범죄와 같은 생명 경시는 어느 시대에나 있다지만, 전쟁이나 기후 재난으로 생명 위협이 일상인 시대. 인간의 권리가 아니라 생존의 권리마저 위협받는 시대 아닌가.
경부 고속도로, 인터넷 고속도로, 에너지 고속도로를 타고 경제 성장을 이루더라도 ‘인권’도 함께 성장하기를 바라는 건 한낱 인간이기 때문이겠지.
2025.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