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곳이냐면요
"나 슬로베니아 한 달 살기 할 거야"
"그래 하고 싶은 대로 해. 지금 아니면 언제 하겠어?"
지금으로부터 4년전인 2016년.
드라마를 보다 이름 모를 나라에 반해 열심히 인터넷을 검색했다.
디마프 드라마 촬영지, 디어 마이 프렌즈 촬영지, 디마프 촬영지…
검색 결과 슬로베니아라는 나라였다.
슬로베니아?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나에겐 생소한 나라였다.
위치는 서유럽 이탈리아와 동유럽 크로아티아 사이
크기는 경상도 정도의 작은 나라
여행에 관심이 없었던 그 당시의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고현정과 조인성이 바닷가에서 와인을 마시던 그 장면 속 분위기가 나를 이끌었다.
분명 추운 날씨인데 아늑하고 따스했던 그 느낌
그곳에 가면 드라마 속 그들처럼 행복하게 웃을 수 있을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당시의 나는 도망이 가고 싶었던 것 같다.
장소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떠나고 싶었을 뿐.
내 자존심과 자존감이 바닥을 치게 했던 그 해는 감정적으로 많은 방황을 했었지만 그럴 수록 나를 사랑하고자 무수히 노력했던 해였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모습과 분위기가 나와는 상반돼서 끌렸던걸까?
그렇게 슬로베니아는 나에게 스며들었고 언젠가는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로부터 3년 후, 나는 퇴사를 했고 슬로베니아 한 달 살기 준비를 시작했다.
바야흐로 전 국민 세계 여행의 시대
저도 그 시대에 합류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