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 때문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날 나는 꽤 화가 난 채로 1층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이 열리자, 고개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이가 엄마 품에 안겨 있었다.
호기심 많은 아기가 나를 보며 방긋 웃으며 아는 척을 했다.
그 순간 화가 난 표정은 온데간데없고 거울 속엔 온화한 얼굴만이 남아 있었다.
온화한 얼굴을 보니 화났던 일도 잊어버렸다.
아기의 힘이란 참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