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공공자전거, 시티바이크
5년 전 첫 유럽여행의 시작점이었던 런던에 갔을 때, 부러웠던 것이 <Barclays Cycle>이라고 부르는 공공자전거 시스템이었다. 당시에는 바클리스 은행의 스폰서십으로 운영해 바클리스 사이클이라 불렸지만 16년부터는 산탄데르 은행으로 스폰서가 바뀌어서 <Santander Cycles>으로 운영 중이다.
여하튼 시내 곳곳의 거점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었고 시민들이 쉽게 이용하는 모습이 꽤 좋아 보였다. (사실 그때는 그냥 유럽의 모든 것이 좋아 보일 때..) 당시에는 서울시 공공자전거가 마포구 일대에만 시범적으로 있었고 제법 구역을 넓힌 것은 2015년 말이나 되서였으니 신기할 법도 했다.
뉴욕도 시티바이크 <CitiBike>라는 공공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긴 시티은행이 후원을 해주고 있다. (그러고 보니 왜인지 다들 은행이 스폰서를 하고 있다.)
이용을 해보고 싶긴 했지만 두 가지 이유로 포기했다.
첫째는 현지 도로 사정과 교통체계를 모르는 내가 무리하게 자전거를 타다가 법규를 위반한다거나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쉽게 말해 쫄았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순간순간의 거리 사진을 찍는데 자전거를 타게 되면 그런 것이 힘들어진다. 잠깐 주행을 하다가 멈춰 서서 사진 찍고 다시 타고.. 이런 과정이 무수히 반복되면 자전거를 타는 이점이 다 사라져 버리고 그것을 넘어서서 자전거가 애물단지가 된다. 사진을 안 찍으면 되지 않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그게 안돼서 자전거를 포기했다 :)
여담으로 해외여행을 가면 자전거 타는 모습을 사진에 많이 담게 된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서울보다는 자전거가 거리에 많이 보여서 자연스레 찍게 되었는데 자전거를 탄 사람의 모습이 뭔가 도시의 풍경을 완성시켜 준다고 해야 할까? 일상적인 풍경인데도 사진이 더 예뻐 보이는 느낌이다. 친환경 교통수단이기도 하고 자연스레 운동이 되니 타는 사람들이 건강해 보이기도 하고... 그리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이 보이는 도시들은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도 기억에 많이 남았다.
역시나 뉴욕에서도 자전거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모아놓고 보니 시티바이크가 대부분이었다.
직접 타보진 못했지만 뉴욕 여행을 간다면 꼭 한번 이용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뉴요커의 일상으로 한걸음 더 들어간듯한 착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