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어디까지 올라가 봤니?

문짝 없는 뉴욕 헬기투어, FLYNYON

by 하바

결론부터 말하면


1. 뉴욕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2. 평소 안 해본 것을 해보고 싶다면

3. 여행경비에 여유가 조금 있다면

4. 고소공포증이 없다면(중요!)


헬기투어를 꼭 추천한다. 어떤 업체든지 한 번은 타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뉴욕 여행을 정해놓고부터 쭉 헬기투어를 고민했다. 이유는 두 가지.

맨해튼의 모습을 하늘 위에서 꼭 보고 싶었고, 많이들 하지 않는 걸 해보고 싶어서.

그러던 중 구글에서 뉴욕 헬기업체를 검색하다 보니 좀 눈에 띄는 곳이 있었다.

FLYNYON https://www.flynyon.com/ 이라는 곳인데 맨해튼 섬도 아니고 뉴저지에 위치해서 따로 이동해야 했고 투어 비용도 꽤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을 하고 결국에 이 업체를 선택한 이유는 이것이었다.

보통 헬기와는 다르게 옆 문이 없다.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발아래 두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렇다. 이 헬기투어에서 운영하는 코스에는 문 없이 타는 헬기가 있다. 창문을 여는 것도 아니고 아예 옆 문이 없다. 무섭지 않냐고? 다행히도 난 고소공포증이 없다. 놀이기구는 겁내 하는데 신기하게 이런 종류의 탈 것이나 유리전망대 같은 곳은 거리낌이 없는 편이다.


그럼 문 열고 타는 것이 왜 선택의 이유가 되는지 알아보자. 우선, 창문이 없기 때문에 내부가 반사되는 유리가 없이 깨끗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바람을 느끼며 발도 내밀어보고 좀 더 생생하게 하늘 위를 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일종의 액티비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후기를 찾아보니 겨울엔 얼어죽는다고들 하지만 내가 간 7월은 그런 걱정이 없었다. 그리고 현재 뉴욕에서 문 없는 헬기를 운영하는 곳은 이 업체뿐이라고 알고 있다.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간략하게 몇 가지 도움될 만한 사항을 적어보면

이 업체는 거의 상시 할인을 한다.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코드를 업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flynyon/ 에서 뿌리고 있으니 꼭 찾아쓰자. 정가에 타면 비싸기도 하고 정가에 탈 이유도 없다.

맨해튼에 있는 업체 사무실에서 헬기 계류장이 있는 뉴저지까지 셔틀을 운영한다. 무료는 아니지만 반값 할인을 받는다면 우버 비용과 큰 차이 없을 것이니 이용하는 편이 좋다.

날씨나 탑승인원의 부족으로 인해 예약된 일정이 종종 변경되기도 한다. 예약 전날까지 메일을 잘 확인하는 편이 좋다. 예약 날짜를 여행 전체 일정의 전반부에 잡는 것이 날짜 변경에 유연하게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다.

헬기 탑승정원은 5명인데 기체의 밸런스를 위해 체중에 따라 좌석배정이 된다. 일행과 떨어져 앉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바람이 정말 강하게 분다. 카메라를 가져가면 꼭 스트랩을 짧게 해서 목에 잘 메고 그립을 꽉 쥐기를 바란다. (스마트폰은 따로 전용 그립을 채워준다)

대강이라도 사진을 찍고 싶은 구역을 미리 생각해서 가는 게 좋다. 헬기가 뜨기 시작하면 바람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생각보다 사진을 못 건질 수 도 있다.


사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30~40만 원가량을 소비하는 일이라 망설여지긴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뉴욕에는 록펠러센터의 탑 오브 더 락,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원 월드 트레이드센터 등 높고 좋은 전망대들에서 충분히 뉴욕 전경을 즐길 수 있다.

맨해튼과 자유의 여신상을 같이 담을 수 있는 전망대는 없다.

하지만 헬기투어는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원 월드 트레이드센터 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맨해튼을 바라볼 수 있고 센트럴 파크 바로 위를 날고 있는 경험도 선사한다. 센트럴 파크가 잘 보인다는 록펠러 센터 전망대에 올라가더라도 새로 지어지는 건물들 때문에 온전하게 전망을 즐기기는 힘들다.


센트럴파크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이런 뷰는 헬기를 타야지만 볼 수 있다.

그리고 꼭 이 업체가 아니더라도 뉴욕에는 맨해튼 섬 내에도 다른 헬기투어 업체가 많이 있으니 알아보고 한 번쯤 이용해 보길 권한다.

서울에서 14시간을 걸려 날아왔는데 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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