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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근 코치 Aug 11. 2021

금수저보다 꿈수저

꽃마다 피는 시기가 있다

"강사님, 여기 oo청소년 센터인데, 독서법 강의 요청드립니다"

위치를 확인해보니, 중학교 때 엄마가 붕어 빵 장사를 하던 장소 였다. 저녁이면 엄마 장사하는데 가서 잔돈을 거슬러 주는 일을 했다. 엄마의 심부름을 하면, 용돈을 주었다. 청소년 센터 앞에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 아이들은 놀고 있는데, 나는 엄마 일을 도와주는게 창피했다.


고등학교에 강의를 나갈 때가 있다. 학교에 가서 독서법에 대한 강의를 하면, 엎드려 자는 아이들이 안타까워했다. 더 재미있게 하려고 게임도 하고, 선물도 주면서 수업을 진행해도, 아이들은 관심이 없었다. 자는 아이들을 일부러 깨우기도 하고, 조금 더 들어보라고 독려하기도 했지만, 관심을 갖지 않았다. 돌이켜보니 나도 어릴 때 무서운 선생님 수업을 들을 때는 억지로 눈을 뜨고 있었지만, 착한 선생님 수업 시간에는 엎드려 잤다.


강의 때마다 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본다. 꿈이 있는 아이는 눈빛이 다르고 태도가 다르다. 하지만, 꿈이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나 또한 꿈도 목표도 없이 10대의 시절을 보냈다. 그냥 부자가 되고 싶었고,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돈 때문에 자주 다투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부자가 되면 우리 집도 행복해질 것만 같았다. 일을 해서 돈을 벌면 부자가 되는줄 알았다. 그래서 19살때 자퇴를 하고 10년 동안 배달과 청소를 했다. 하지만, 막연한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부자를 꿈꾸었지만, 나는 항상 가난했다. 나 스스로를 흙수저로 생각했다. 친구들은 부모잘 만나서 좋은 학원에 다니고, 좋은 대학에 가는데, 우리 집은 가난하니까. 학원도 못다니고, 대학도 못간거라고, 내가 지금 이렇게 힘들게 사는 것은 다 부모님 때문이라고 원망하기도 했다.


29살 때부터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 평생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열망이 나에게 있었다. 자기계발 강의들을 찾아다니면서 환경을 뛰어 넘는 방법을 배웠다. 명확한 목표를 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를 매일 찾았다. 방법은 독서뿐이었다. 독서는 일단 돈이 들지 않았다. 도서관에 가면 무료로 실컷 책을 볼 수 있었다. 신간은 서점에 가서 읽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으면서 성공을 꿈꾸었다. 가정형편이 좋아서 성공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어려운 상황을 본인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서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면서 희망을 얻었다. 지금의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은 오히려 좋은 것이다. 이것은 기회이다. 나는 나의 삶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결단을 하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 꿈도 목표도 없던 내가 종이 위에 매일 꿈을 적었다. 전국을 다니는 강사가 되겠다고. 나 처럼 힘든 시간을 보냈던 청년들에게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사명선언서도 작성했다. '자기계발 전문 강의를 통해, 청소년, 대학생들의 성공을 돕는 코치가 된다'


나 스스로 흙수저라 생각했다.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하고, 더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 하면서 살아갔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변화는 마인드의 변화였다. 성공한 사람들의 생각을 읽으면서 나도 성공자의 마인드를 조금씩 갖추게 되었다. 내가 힘든 상황을 독서로 극복했던 이야기를 항상 이야기 한다. 금수저보다 중요한 것은 꿈수저이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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