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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근 코치 Sep 15. 2021

오늘은 백신 맞는날

신분증은 필수

오늘은 백신 맞는날


아침 10시 탁구레슨이 있어 탁구장에 갔다가 바로 병원에 가려고 했다. 탁구장과 병원은 1분 거리.


오전 10시 탁구 레슨을 시작함과 동시에 백신 알림 문자가 왔다. 신분증을 지참해서 11시까지 지정된 병원으로 오라고 한다.


지난주 금요일 예약알림 문자 올때는 신분증 이야기는 없더만, 미리 좀 말해주지


탁구 15분 레슨을 받고 자전거를 타고 급하게 집으로 향했다. 1층에 자전거 세우고 뛰어 올라가 신분증을 챙겨 다시 내려와 자전거를 탔다. 늦지 않도록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집근처 병원이라 10분 만에 도착을 했다. 온도 체크를 하고, 신분증 검사를 했다. 책상에 앉아 모더나 백신 예진표를 작성했다. 난 세상에서 주사가 제일 무섭다.


대기실에 앉아 순서를 기다렸다. 12번째다. 순번이 나오는 화면을 바라본다. 친한 지인들은 백신을 안 맞겠다고 하던데, 괜히 예약 신청을 했나 걱정이 앞선다. 부작용은 없을지 걱정이 된다. 난 세상에서 주사가 제일 무섭다.


박현근님! 조OO님! 최OO님! 이OO님! 4명을 부른다. 동시에 원장실에 들어가서 백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몇백만명 중에 4명 정도 심근염이라는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백신을 맞고 두통이나 발열이 있으면 타이레놀을 먹으라고 한다. 심각해지면 119를 부르라고 한다.


의사의 설명을 듣고 대기실에 앉아 대기를 했다.


박현근님!


간호사의 부름에 주사실로 들어갔다. 오른쪽 소매를 걷어 올리고, 눈을 질끈 감는다. 난 주사가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 자 따끔합니다. 1초도 안걸렸다.


대기실에 가셔서 20분 정도 앉아 있다 가시면 됩니다. 결제는 안해도 되나? 물어보기 창피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무료라고 나온다. 건강보험료 매월 37만원씩 내는데, 병원은 1년에 한두번 오는데, 건강보험료는 많이 나온다. 재난지원금도 못받았다.


대기실에 앉아 20분을 기다리고 나왔다. 몇 일 동안 걱정했는데, 아직까지는 아무렇지 않다. 부작용이 없길 바란다. 6주 뒤에 맞을 2차 백신이 무섭다. 난 세상에서 주사가 제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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