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거 할 기분이 아니야
쉽게 감정적으로 하루를 사는 사람이 있다. 오늘따라 일 할 감정이 아니야, 사람 만날 마음이 아니고, 그거 할 감정이 아니야 라며 매일이 감정이 다른 사람이 있다.
평판이 좋을 리 없다. 불성실하다는 말을 듣기 일쑤고, 본인이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점으로 인해 스스로를 미워하기도 쉽다.
자신의 감정을 잘 억누르는 사람이 있다. 감정에 휘둘리면 나약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감정 통제에 온 힘을 다한다.
겉으로 보기엔 믿음직스럽고 굳건해 보인다고 이야기 들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은 어느 순간 본인이 통제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감정을 해소한다. 그게 주사가 되었든 가까운 사람에게 쏟아내든, 아니면 나쁜 습관이 되기도 한다.
너무 극단적으로 두 모습을 설명했지만 양쪽의 공통점은 결론적으로 감정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감정은 통제가 힘들고 어렵다. 왜냐하면 자극에 의한 반응물이기 때문이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은 다양하다. 그게 외부의 시각 청각 등의 오감을 자극한 자극일 수도, 내부의 '과거에 대한 회상' 미래에 대한 예상 등일 수도 있다. 어느 것이 되었든 우리는 결과물인 감정을 통제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원하는 일상을 살아가려면 두 가지를 잘해야 한다. 첫 번째는 감정에 자극을 끼치는 것을 확인하고 그중 통제할 수 있는 자극을 조절하기. 두 번째는 쌓인 감정을 잘 배출할 줄 알기.
마치 내 몸이 감정을 담는 통이라면 나에게 흘러오는 감정의 물줄기를 줄이는 수도꼭지를 잘 통제할 줄 알고 반대로 통에서 배출되는 하수구를 잘 마련한다는 의미이다.
저번 일주일 동안 혹은 어제, 오늘 하루에 당신을 평온하게 만든, 혹은 짜증 나게 만든 행복하게 만든 자극은 무엇인가? 잘 모르겠다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가감 없이 적어 보고 나서 천천히 분류해봐도 좋다.
그다음 그 자극 중에서 내가 쉽게 통제 가능한 것과 통제가 거의 불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상사의 짜증은 통제가 어렵고, 하루 이틀의 노력으로 쉽게 변화가 안 되는 것들은 통제가 어려운 것이고, 짧고 작은 노력에 변한다면 통제가 쉬운 요소이다.
두 번째 배출을 살펴보자. 당신이 자주 갖게 되는 감정 특히나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긍정적인 배출구를 찾아본다. 왜 긍정적인 배출구를 찾냐면 보통 의식하지 않으면 감정적 배출이 내가 스스로를 미워하게 하는 방식(나쁜 습관)으로 해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있다면 가장 좋고, 없다면 이를 오늘부터 만들기 시작한다. 클 필요는 없다. 작게 구멍을 열어주면, 순환이 시작되면서 그 긍정적인 방법이 천천히 자연의 속도로 커지고 구멍도 더 크게 열리게 된다.
이 두 가지가 잘 되는 사람은 감정에 널뛰기 하지도 반대로 억누르느라 터지지 않고 하루를 어느 정도 평온하게 보낼 수 있게 된다.
예를 든다면 나의 자극 관리 방법 중 하나는 공간의 분리다. 침실에서는 절대로 무언가를 먹지 않고 오로지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게 평온하고 어둡게 만든다. 일하는 공간에서는 놀거나 쉬지 않는다. 먹는 행위는 식탁에서만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모든 공간을 하루에 일정 시간 동안 정리하고 유지하는 습관을 가졌다.
나의 배출 수단은 감정을 적는 것과 운동이다. 내 일상의 감정을 적는다. 그 기록에는 좋은 감정과 불쾌한 감정이 담긴다. 적고 나면 신기하게도 감정이 잠잠해진다.
그리고 매일의 일상적 운동은 무기력하거나 꺼져있던 감정이 해소되고 뜨끈해진 체온과 함께 웃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사람마다 맞는 방식이 있다. 매번 고객을 코칭할 때마다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려 같이 노력한다. 신기하게도 이런 수단을 습관으로 디자인 한 사람들은 평소의 일상이 천천히 달라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