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요요가 오는 이유가 세트 포인트라는
우리 뇌에 저장된 체중 때문이라는데요.
그러면 전 평생 그 아래로는 못 내려가는 건가요?"
세트포인트는 이전 글의 설명에서 이야기했듯이, 우리 몸이 들어오는 에너지가 줄면 몸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늘면 소비를 늘려 몸무게를 일정하게 맞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론대로라면, 사람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일생동안 크게 살이 찌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 1~2년 사이에 쉽게 10~20kg 증량하는 경우도 쉽게 생깁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세트포인트란 우리 몸의 지방량의 정도에 따라 우리 뇌의 시상하부가 연동되어 몸무게를 조절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 시스템은 정상일 때만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즉 비정상적인 경우가 생긴다면 세트포인트는 교란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가장 흔한 예시가 인슐린 저항성과 랩틴 저항성을 가지게 된 겁니다. 이 둘은 오랜 시간 정제된 가공식품을 먹게 되었을 때 유발되는데 이때, 몸은 소비를 줄이고 저장을 늘리는 체질이 되어버리죠.
당신이 초고도비만이라면, 그리고 특정한 유전적인 질병에 의해서 생긴 피치 못할 과체중이 아니라면, 당신의 몸은 원래 뇌에 설정된 세트포인트에 의해 살이 찌지 않고 살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상태를 쉽게 유지합니다.
문제는 아마도 당신의 몸은 타고난 생물학적 특징과 상관없이 평소에 정제된 음식을 하루에 1~2번은 반드시 먹는 평소 습관을 가지고 있고 이로 인해 내분비계 체중 조절 시스템이 무너진 상태란 거예요.
평소 먹는 음식에 '채소'만 더 늘리더라도 세트포인트는 다시 회복되고 당신의 몸에 원래 설정된 몸무게대로 돌아갑니다. 여기엔 평소보다 별도로 운동을 해주거나 식사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몸은 알아서 배부름을 느끼고 더 먹는 것을 거절할 것이고, 운동을 굳이 별도로 늘리지 않더라도 하루에 사용될 에너지를 충분히 소비하고 필요 없으면 내보낼 겁니다.
이런 몸의 체계를 정상으로 만들 생각 없이, 먹는 양을 줄이고, 열심히 운동을 해서 살을 열심히 빼려고 한다면, 망가진 시스템은 당신의 의지력이 부족해진 크고 작은 스트레스 상황에 아이스크림과 핫도그를 들이밀 거예요.
본인의 안정된 체중, 즉, 한 달 이상 식사를 비정제 음식을 먹고 있는 상황에서 체중이 변하지 않는 상황이고, 그 체중보다 조금 더 멋진 몸매를 가지고 싶거나 더 빼고 싶다면 그때 다른 노력을 해도 전혀 늦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