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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습관디자인 김용환 Nov 27. 2022

당신의 체중계에 장난질 하는 것은 칼로리가 아니라 수분


다이어트 식단을 하다가, 일반식을 할 때마다 체중이 엄청나게 올라가더라고요.  너무 큰 변화에 일반식 먹기가 조금 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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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멘탈을 무너뜨리는 체중 증가의 범인은 '소금'


다이어트 실천을 하는 피드를 보다 보면, 자주 체중변화에 몸서리치며 힘들어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분명 줄여서 먹고 있는데 체중이 확 하고 올라가서 좌절했다가, 그다음 날 갑자기 1kg 넘게 빠져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면, '소금의 저주'에 걸리셨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은 특히, 평소의 일반식으로 식사를 하시는 분들께 많이 일어납니다. 음식의 양과 상관없이 '간'이라는 것을 담당하는 무기질이 다이어트에 희로애락을 느끼게 한다는 거죠.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소금의 나트륨은 물을 몰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몸의 수분을 몰고 다니는 존재 나트륨


스테이크에 밑간을 한다고 소금을 뿌려놓으면 조금 있다가 고기 표면에 수분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금은 근처에 수분이 있으면 이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깁니다. 이를 삼투압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 현상은 몸에서 엄청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중 한 가지가, 음식 소화 과정에서 몸은 소장으로 나트륨을 보내, 수분이 같이 나와 영양과 섞이고 다시 나트륨을 흡수하면서 물과 함께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몸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 흘리는 땀도 나트륨을 배출하면서 수분이 같이 배출되는 겁니다. 


체액의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생긴 수분 욕구가 식욕을 높인다


우리 체액에서 소금의 농도는 약 0.9% 정도 됩니다. 그 이하 이상도 몸은 허용하지 않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나트륨이 몸으로 너무 많이 들어오게 된 경우입니다. 그러면 몸은 농도를 정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물을 끌어당깁니다. 그리고 물을 마시라는 신호를 보내게 되죠. 그것도 '식욕'을 사용해서요.


사실 우리가 하루 안에 마시는 수분 중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양이 전체 수분량이 2.5L 라면 1L 정도 됩니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것도 모자라, 평소대로 음식 섭취를 통해 수분을 흡수하려고 한다는 것이죠.


몸은 나트륨 배출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짠 음식을 먹고 난 뒤, 더 많이 먹게 되고 또 먹은 것보다 더 높은 체중을 가지게 됩니다. 그게 바로 명절 다음날 당신의 상태입니다. 그래서 찐 2~3kg 정도의 체중은 100~200g 정도의 지방과 가득 찬 근육 속 글리코겐 그리고 남머지는 농도를 맞추기 위해 채워진 수분입니다. 


문제는 몸이 나트륨 배출을 극도로 꺼린다는 데 있습니다. 나트륨은 몸에서 정말 중요한 무기질이다 보니 배출 과정에서 95%가 신장에서 재흡수됩니다. 


별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급 찐 물은 7일이면 빠진다


그래서 과도하게 먹은 나트륨은 3~7일 정도의 시간 동안에 천천히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그래서 일주일 정도 본래 다이어트 식단을 쭉 먹어주면 나트륨이 빠짐과 동시에 체중도 원래 상태로 돌아오게 됩니다. 


여러분이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초반에 빠지는 것도 다 이 수분입니다. 평소와 달리 대부분 나트륨이 적은 응식을 섭취하면서 수분이 같이 빠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다이어트를 마무리하며 유지기에 들어오면 나트륨 섭취가 늘어 다시 체중이 1~2kg 찌게 됩니다.


체중 변화에 너무 휘둘리지 않으면서 식단을 조금씩 개선해 나간다면


항상 극단적인 방식으로 무언가를 많이 먹거나 아예 안 먹거나 하는 방식은 몸에 문제를 많이 일으킵니다. 소금은 겁낼 필요도 크게 없고 그렇다고 무절제할 것도 아니죠. 차라리 몸에게 조절을 맡기고 지속 가능한 건강한 식단으로 평소 식단을 바꿔나가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하루 이틀 사이의 체중 변화에 그리 무게를 두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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