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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습관디자인 김용환 Jul 11. 2019

자주 까먹는다고 기억력 탓할 필요 없는 이유

기억이 아니라 '자극'이 포인트다

맨날 우산을 들고 나왔다가 잃어먹어요. 칠칠맞지 못하단 소리 많이 들어요.

평소에 우린 집에서 나갈 때 보통 챙기는 물건들이 정해져 있다.  열쇠, 핸드폰 용품, 기타 뷰티 용품 등등. 소지품은 꼭 필수적인 것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특별한 날이 생기는 것이다. 비가 온다든가, 평소와 다르게 챙겨야 할 물건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쉽게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리가 매번 사용할 수 있는 인지력과 범위가 그리 강하고 넓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챙기는 물건 외 새로운 물건을 소지하게 되었을 때는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핸드폰을 보다가 다른 물건 챙기는 것을 까먹게 되는 것이다. 내 감각이 온전히 유튜브의 재미있는 영상 보는 데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우산을 자주 잃어버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답은 '비가 그쳤기 때문'이다. 혹은 비가 오더라도 비를 맞지 않는 공간(지하철이나 건물 안)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우산에 주의를 기울일 만한 '자극'이 내 감각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포인트는 '까먹지 않게'가 아니라 '까먹어도 괜찮게.'


그래서 무언가  자주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리는 사람들에게 제안할 게 있다. 특히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게 아니라 자주 까먹는다면, '까먹지 않게'가 아니라 '까먹어도 괜찮게' 해놓는 게 낫다. 까먹어도 그 행동을 기억할 수 있게. 바로 자극 관리다.


인간은 특정한 자극을 받게 되면 그에 따라서 '반응'하게 되어 있다. 맛있는 것을 보면 먹고 싶고 재미있는 것을 보고 들으면 웃거나 즐기게 되어 있고 무언가를 들으면 그 내용에 따라서 생각이나 행동을 하게 되어 있다. 즉 해야 할 일을 기억하지 않더라도 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자극으로 두는 것이다.


눈에 띄게 그리고 들리게


우리의 감각은 시각' '청각'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즉 눈에 보이고 들리게 자극을 미리 구비해놓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을 할 시간을 알람에 적어놓는다든가, 할 일 리스트를 평소에 계속 작성하고 특정한 시간에 기록 및 열람하는 것을 해 놓으면 잊어도 되게 된다.


그래서 까먹는 것을 탓하기보단 까먹어도 괜찮게 만드는 게 더 빠르고 쉽다. 특히 사람의 인지력 탓을 안 할 수 있다. "어떻게 그걸 까먹을 수 있어."로 싸우지 않게 된다.


물론 우산은 예외다. 우산은 젖어있을 경우 특히 어디에 넣을 수도 없고 장우산인 경우 항상 거추장스럽기 때문에 저렴하고 튼튼한 우산을 사는 편이 낫다. 그래서 소유의 개념보단 잠시 대여한단 개념으로 가면 잃어버린 것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 사실 우산은 공공재다.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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