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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엘라 Jul 24. 2020

왜 또 바디 프로필에 관심이 가는가

2월 말.

멋짐뿜뿜 바디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


쫄깃한 떡을 끝까지 놓지 못해 ㅠ

복근은 결국 못 만들었지만

그래도 인생에 통틀어서 몸에 집중해서 운동과 식단 조절을 했기에 나름 의미 있는 촬영이었다.


그로부터 5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미뤄왔던 핫도그 빵 떡볶이 해물찜 와인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며 내 몸은 다시금 회복되기 시작했다.


무리하게 줄였으니 어느 정도는 먹는 게 정상이라며 골고루 먹었다. 배가 불러 제대로운동을 못할 만큼 말이다


청바지가 끼이고

반팔이 답답해지고

아랫배가 도드라지는 걸 보며 이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두렵지만 인바디를 쟀다.

한 달 만에 순수하게 지방만 + 2kg가 되면서 느낌이 아닌 진짜 몸이 무거워졌음을 확인했다.



지난 바디 프로필을 찍을 땐 작년 10월 발가락 수술 이후였다.

움직일 수 없었고, 나으려면 잘 먹어야 했다.

세 끼 병원밥을 먹었고, 걸을 수 없으니 누워있었다.

사라지는 라인을 보며 우울했고 이 놈에 발만 움직인다면 못할 게 없었다.

깁스 푸는데 8주는 걸린다고 하셨지만, 빠른 회복 덕에 5주 만에 풀었고 그 길로 바로 11월부터 pt를 시작했다. 그리고 2월에 바디 프로필까지 완성했다.



다시 그 시작이 가능할까?

오늘도 빵집 앞을 서성인다.

쉽게 마음이 잡아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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