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오를 줄 알았는데

떨어지기만하네

by 엘라엘라


난 이미 상상 속에서 만큼은 부자였다

비트코인으로 집을 거래했다는 기사도, 100배가 부풀어 올랐다는 말도 다 나의 이야기인 것만 같았다.


하지만 차트가 보여주는 현실은 달랐다.

매일 조금씩 빠져서 1000 AUD 였던 잔고가 900 AUD 대로 내려가더니 갑자기 푹 860 AUD로 꺼지는 게 아닌가?


잠을 잘 수 없었다.

주식 시장은 차라리 장 마감시간이라도 있는데, 코인은 24시간 쉴 새 없이 돌고 있었다. 새벽에 뒤척이다가 실시간 차트를 보고 있자면 계속 하향 파란색만 나왔다. 내 돈이 사라지는 걸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출근하려면 조금 자 두어야 한다고 다독이며 눈을 붙이곤 했다.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200818063935_1_filter.jpeg 이런 차트를 매일 보고 살았다.(해당 회사와 관계없음)


왜 팔지 않았냐고?

이런 하락 시세는 처음 있는 일이었기에 얼마 전에 내가 봤었던 그 그래프 대로 다시 오를 거란 기대감 (확신이 아니다) 이 있었다. 또 이미 원금을 잃은 상태였기에 돈을 빼더라도 원금은 살리고 싶었다.


단타로 오를 거란 신생 알트코인들도 쥐꼬리만큼 오르다가 다 하락세였다. 4월이면 오른다는 말만 믿고 있기엔 아직 세 달이나 더 남아있었다.


그렇게 매일 20~30 AUD씩 빠지던 원금은 600 AUD정도가 되었다. 400 AUD의 원금을 회복하기엔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매일 새벽마다 차트만 주시해 잠을 못 자서 피곤이 쏟아지고 있었다.



(진작에) 손절을 해야 했다.

막상 팔려니 아까운게 사실..

고민하는 동안 내 코인은 삼분의 1토막이 나, 300 AUD 대로 진입했다.






10년 지기 절친이 투자를 권유했다 (1)

https://brunch.co.kr/@hyh2036/65

10년 지기 절친이 투자를 권유했다 (2)

https://brunch.co.kr/@hyh2036/66

돈이 벚꽃처럼 흐드러지더니

https://brunch.co.kr/@hyh2036/69

나 아직도, 비트코인한다

https://brunch.co.kr/@hyh2036/70




매거진의 이전글10년 지기 절친이 투자를 권유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