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열심히만 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습관에 관한 모든 것(3/4)

by 이범용의 습관홈트

저는 고등학교 시절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수업 시간은 물론이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책을 펼쳐 공부했고 새벽 3시까지 공부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 배경은 바로 시골 고향에서 힘들게 농사를 지으시며 저를 뒷바라지하시는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네 맞습니다. 저는 작은 시골마을이었던 당진을 벗어나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대전이란 대도시로 유학을 갔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공부한 만큼 성적은 오르지 않았고 늘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왜 그랬던 것일까요? 제 머리가 나빠서 하루만 지나도 공부한 내용을 금방 잊어버렸던 것이 이유였을까요? 안데르스 에릭슨은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 제 질문에 답이 될만한 의미 있는 주장을 했습니다.


목적의식 있는 연습'은 우리가 '단순한 연습'이라고 부르는 것과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단순한 연습은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그저 반복하는 것이다. 그런 반복만으로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말이다.


여기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실은 바로 '목적의식 있는 연습'과 '단순한 연습'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공부를 백날 하면 뭐 합니까? 방법이 잘못되었는데요. 그래서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그렇습니다. 목적의식 있는 연습에는 반드시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전 그냥 수년간 고리타분한 공부 습관을 답습하고 또 답습했기에 성적이 향상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심지어 저는 어리석게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면서 공부 시간의 양만 늘리는데 급급했었던 것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공부의 양이 아니라 올바른 공부 방법이었는데도 말이지요.


올바른 공부 방법은 선생님이나 지도자, 멘토 또는 전문가의 피드백을 통해 내가 무엇을 잘하고 있고 무엇이 부족한지 파악해야 알아낼 수 있습니다.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부족한지만 알아도 우리는 매일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 주변에는 선생님이 많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논어에 나오는 ‘삼인행 필유아사 (三人行必有我師):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가운데 반드시 스승이 될만한 사람이 있다)’처럼 우리 주위에는 우리에게 피드백을 해 줄 수 있는 스승이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보다는 함께 습관을 실천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와 어울려야 하듯이 영어공부를 잘하려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과 어울려야 하듯이, 어제의 나태한 나를 벗어던지고 새롭게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은 변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 무리 속에는 우리에게 올바른 피드백을 해 줄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중요한 사실은 바로 피드백은 기록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 기준이 있어야 과거보다 얼마나 잘했는지 못한 점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있어야 평가할 수 있고 올바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명확한 근거가 뒷받침되는 피드백을 받아야 당사자도 납득이 됩니다. 거부감만 발생하는 강제적 피드백은 자칫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피드백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잔소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객관적인 기록은 피드백의 필수 전제 조건입니다.


<습관홈트일일 관리 시스템>은 이런 목적의식 있는 연습이 가능하도록 여러 가지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Home 화면은 나의 습관 성공률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고 다른 참가자들과의 성공률과 비교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 참가자 중 몇 번째로 잘하고 있는지 나의 랭킹을 확인할 수 있고 오늘 현재 내가 며칠 동안 습관을 지속하고 있는지 날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의 습관(20일째)’, 또는 ‘나의 습관(570일째)’처럼 말이지요.



습관홈트 일일 관리 시스템, 홈 화면


또한 내가 정성스럽게 일 년 동안 무엇을 가장 우선적으로 달성할 것인지 설정한 ‘연간 목표’의 진척 현황도 매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시간에 S(Select: 습관 목록의 엄선)에 대하여 강조했듯이, 습관 목록 3개는 나의 연간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습관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따라서 결국 우리가 습관을 지속하는 의미는 바로 우리의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연간 목표 관리가 중요합니다.



나의 연간 목표 관리 그래프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행동이고 실천이지요. 매일 우리는 삶의 달콤한 유혹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새벽 기상 습관이 있는 사람은 매일 아침 침대에서 눈을 뜨면서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아~오늘은 머리가 너무 아프네. 오후에 팀장님께 중요한 보고도 있고 그러니 좀 더 잠을 자서 맑은 머리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해’ 또는 ‘이러다 쓰러지겠다. 건강이 우선이니 잠을 좀 더 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등 우리는 매 순간 자기 합리화란 유혹에 당면합니다.


다이어트하는 사람의 경우는 어떤가요? ‘아~짜증 나. 왜 과장님은 나한테만 일을 시키지? 치킨에 맥주를 마셔서 스트레스 좀 풀어야겠다’ 또는 ‘웃으면서 즐겁게 먹는 피자는 살이 안 찔 거야’ 등 우리의 습관에 도전장을 내미는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실패 원인들을 기록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습관에 실패하는 '습관 실패 최대의 적'을 파악해야 그 적을 극복할 전략을 세우고 실제로 개선해야만 습관 성공률을 향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습관 실패 최대의 적


저의 경우도 습관 초기 습관 실패 최대의 적은 '회식과 음주'였습니다. 회사에서 회식만 하면 술을 많이 마셨지요. 평상시에는 집에 돌아와서 샤워 후 ‘팔 굽혀 펴기 5회’ 습관을 잘 실천했지만, 술을 마신 날은 곧바로 씻지도 않고 침대 속으로 빨려 들어가 잠들어 버렸습니다. 당연히 습관은 실패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회식이 있는 날은 미리 팔 굽혀 펴기 5 회를 실천하기로 전략을 수정했지요. 그래서 오후 5시 즈음 회식장소로 이동하기 전에 빈 회의실이나 계단으로 가서 팔 굽혀 펴기를 실천하고 회식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이처럼‘습관 실패 최대의 적’을 파악하는 방법은 기록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기록을 해 놓아야 우리의 잘한 행동과 고쳐야 할 행동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평가를 할 수 있고 잘한 점은 보상을 해 주고 개선할 점은 조금씩 나에게 맞는 올바른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기록한 데이터를 평가하는 주기도 중요합니다. 한 번은 10일 지나서 평가하고, 한번은 한 달이 지난 후 평가하고 또 어떤 때는 3개월마다 평가한다면 어느 순간 평가하는 주기는 고무줄처럼 늘어나서 결국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인간은 편안함을 추구하기 때문이지요. 우리 뇌는 불편하고 힘든 상황을 회피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뇌가 게으름을 피우지 못하도록 평가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지속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습관홈트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주간 리포트를 작성합니다.



주간 리포트


매주 월요일마다 지난 한 주 동안 나의 성공률은 얼마였는지, 습관 실패 최대의 적은 무엇이었는지 파악한 후 이번 주에는 어떤 행동을 개선하고 어떤 새로운 행동을 통해 습관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지 스스로 작성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제가 고등학교 시절 단순 무식하게 그저 열심히 반복적으로 공부만 하는 것처럼 여러분도 스스로를 다그치며 습관을 더 열심히 실천만 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단순한 연습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목적의식 있는 연습이 꼭 필요합니다. 습관 홈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자신의 직업적 또는 개인적 목표를 달성하게 도와줄 수 있는 핵심 습관 3개를 엄선하여 하루 10분 안에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나의 습관 성공률을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습관홈트 일일 관리 시스템>에 습관 실천 결과를 입력합니다.


하찮은 기록도 일주일이 쌓이고 한 달이 쌓이면 그 안에 살아 움직이는 교훈이 있음을 발견해 냅니다. 즉, 메타인지가 향상됩니다.


그리고 참가한 동료들뿐만 아니라 습관 조력자인 저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며 '목적의식 있는 연습'을 통해 어제보다 한 뼘 더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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