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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범용의 습관홈트 Mar 16. 2020

부자들이 부정적 생각에 대처하는 자세

30대 초반의 지인이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부족함이 없는 유복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덕분에 그는 아무 걱정 없이 청소년기를 보냈지요. 그런데 운명의 장난처럼 부모님의 사업이 실패하여 집안 경제가 흔들렸습니다. 정작 자신은 집에 돈이 부족한 것 이외에는 바뀐 것이 없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갔습니다. 예기치 못하게 친구들로부터 강제 이별을 당하자 그는 삶이 허무해지고 무기력해졌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명한 강사가 '아무것도 하기 싫을 만큼 힘들다면 기상 후 이불 정리부터 해 보세요' 란 아주 사소하고 어디서 한 번은 들어 본 듯한 행동을 추천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지인은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부터 이불 정리를 따라 했다고 합니다. 


기상 후 이불 정리하기


그런데 놀랍게도 이 작은 아침 루틴을 시작하고 나니 무언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용기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새로운 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여러 가지 사업을 하며 많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 만약 지인이 이불 정리 조차 귀찮다고 부정적 생각에만 매몰되어 있었다면 내일도 우울하게 하루를 보냈을 것입니다. 달리 말해, 오늘이 우울하고 비참한데 내일도 하고 싶은 것이 없다면 다가올 미래에도 비참하게 살아갈 가능성은 매우 높겠지요. 

중요한 사실 한 가지는 바로 부정적 생각에 오래 머물수록 미래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미래가 지금보다 더 비참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나만 부정적 마인드로 환경 탓을 하고 비관만 한다면 점점 뒤처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죠. 오늘 어떤 일을 했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는데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라고 말한 어느 철학자의 말을 되새김질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범주에는 일, 사랑, 인간관계,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경제적 사정도 당연히 포함됩니다. 달리 말해 부정적 생각에 대처하는 자세에도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점이 있습니다. 

부자들은 부정적 생각이 들 때 어떻게 할까요? 부자들도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우울할 때가 분명 있습니다. 이럴 때 일 수록 멘털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부자들은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부자들은 멘털 관리에 탁월합니다. ‘박세니 마인드 코칭’ 대표인 박세니 선생님에 따르면, 부자도 하루에 떠오르는 오만 가지 생각을 다 관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자들은 부정적 감정에 순간 사로잡히더라도 긍정적 마인드로 전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부자들은 무엇인가를 확실히 믿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긍정적 마인드가 온몸을 감쌀 때 마음이 차분해지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해결책이 떠오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돈을 벌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그것입니다.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은 부정적 감정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오만 가지 생각들이 대부분 자기 비하와 환경 탓을 하는 것들로 채워집니다. 그렇다 보니 중요한 의사결정 상황에서도 잘못된 판단을 하고 돈을 벌 기회를 날려버리는 실수를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전형적인 패턴이지요. 저 또한 멘털 관리에 탁월하지 못해서 아직 부자가 되지 못했습니다만, 부정적 생각이 공격해 올 때마다 재빠르게 긍정적 마인드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부정적 감정에 빠져서 자책하고 환경을 탓해 보았자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고 상황만 더 악화된다는 사실을 수 십 평생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부정적 생각을 긍정적 생각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요? 저는 하루 루틴과 습관이 훌륭한 해결책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듀크 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의 감정은 생각을 통해서는 34% 변화가 발생하지만, 행동을 통해서는 66%나 변화가 발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행동 우선 전략(The action first strategy)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여러분이 새벽 6시에 기상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새벽 6시에 알람 소리가 당신의 평화로운 이불속으로 경고장을 보냅니다. 하지만 당신은 머뭇거립니다. ‘어제 회식해서 술도 많이 마셨는데 좀 더 잘까?’ 또는 ‘나와의 약속인데 지금이라도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처럼 당신은 오늘도 이불속에서 부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이 사투를 벌입니다. 이렇게 머릿속의 부정적 생각이 지속될수록 우리의 감정에 변화를 불러올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대신, 작은 행동을 시도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알람 소리가 울릴 때마다, 옆으로 몸을 반 바퀴만 돌려 보세요. 우리 뇌는 관성의 법칙을 따르기 때문에 반 바퀴만 돌지 않고 조금 더 몸이 움직여 한 바퀴도 돌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기 전까지 몸을 움직여 보세요. 그리고 ‘창문만 열고 다시 자자’라고 다짐해 보세요. 그렇게 안전한 이불속에서 벗어나서 창문을 여는 행동을 한다면 좀 더 자고 싶다는 마음에 변화를 줄 확률이 두 배는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세수를 하고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고 책을 읽는 하루의 루틴을 오늘도 성공한다면 작은 성취감과 뿌듯함이 몰려오면서 어느덧 긍정적인 생각이 온몸을 가득 채워줄 것입니다. 

하지만 이불속에서 좀 더 잤다면 오늘 하루도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부정적 생각이 하루 종일 붙어 다닐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부정적 생각은 생명력이 질겨서 내일 아침 알람 소리가 들릴 때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하는데요. 직장 상사에게 질책을 당한 날에는 퇴근 후에 제 습관 중 하나인 팔 굽혀 펴기 5회도 실천할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룻바닥에 엎드려 팔을 펴고 ‘그래 팔 굽혀 펴기 딱 한 번만 해 보자’라고 다짐하고 실제로 팔 굽혀 펴기 한 번을 해 보면 한 번에서 멈추지 않고 두 번도 하고 열 번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몸이 움직이면 부정적이었던 생각이 점차 긍정적인 생각으로 변해 갑니다. 머릿속으로 오만 가지의 부정적 생각만 해서는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부정적 생각을 멈추고 행동부터 하게 만드는 하루 루틴을 억지로라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여러분은 어떤가요? 잘 지내신다고요? 그럼 참 다행입니다. 아니라고요? 우울하고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신다고요? 일은 하고 싶지 않지만 돈은 많이 벌고 싶으시다고요? 그럼 빨리 부정적 생각을 멈추고 이불 정리라도 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제 지인이 무기력감에 빠져있을 때 이불 정리만 했는데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든 것처럼 말이죠. 또는 무엇이라도 하루 루틴을 정해서 실천해 보세요. 제가 스트레스받는 상황에서도 팔 굽혀 펴기 1번이라도 억지로 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여러분이라고 못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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