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게으름이 군대처럼 몰려온다

by 이범용의 습관홈트

안녕하세요? 어김없이 주말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한 주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바쁘게 보내셨다고요? 저런~많이 피곤하시겠네요. 코로나 19가 아니라면 한 주 동안 애쓴 나를 위해 여행도 가고, 야외에서 봄 날씨도 즐기면서 캠핑도 할 텐데 그러지 못하니 많이 답답한 요즘입니다. 그래도 집에서 낮잠도 자고 TV 보면서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주말이 있으니 그나마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습관러(습관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겐 주말이 그렇게 달갑지 않은 손님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습관홈트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550명 이상의 평범한 사람들의 습관 데이터를 살펴보면, 주말에 특히 습관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우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정해진 시간에 특정 장소에서 습관을 실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다거나, 아이들이 학교 간 후 집 또는 문화센터에서 요가를 하거나, 퇴근길에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는 것처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독서하는 직장인(출처: 구글 이미지)


하지만 토요일은 정해진 시간에 특정한 장소에 가야만 하는 강제성이 사라지고 오롯이 스스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자유가 찾아옵니다. 우리는 자유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그 이면엔 게으름도 별책부록처럼 끼워져 있습니다. 자유와 게으름의 경계는 모호하여 작은 내적 갈등에도 경계선은 무너지고 나태함은 봇물처럼 터져 나와 주말을 송두리째 빼앗아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말에도 습관에 성공할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여러 가지 훌륭한 대안이 있겠지만, 가장 기본은 주말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정말로 여러분이 변화하고자 한다면 하루 스케줄의 맨 상단에 습관 실천을 최우선 순위로 적어 놔야 합니다. 주말에도 예외 없이 강제적으로 습관을 실천하여 습관 성공이 멈추지 않고 계속 습관 성공의 철길에서 탈선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아무도 침범하지 않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주말에도 가급적 평일처럼 동일한 시간에 기상하여 습관부터 실천하도록 습관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에게 조언해 주고 있습니다. 사전 조치 전략의 일환이지요. 요즘은 코로나 19로 예외적이지만 평상시 주말엔 가족 행사나 예기치 못한 이벤트들이 발생하기에 아침 시간을 놓치면 습관을 실천할 시간을 확보하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저는 주말에도 어김없이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납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아침이 시작되기도 전에 습관 목록 3개 중 이미 2개를 성공한 것이죠. 그리고 잠들기 전에 마지막 습관인 팔 굽혀 펴기 5회를 실천합니다.

하루 10분 안에 습관 3개를 실천할 만큼 작은 습관이지만 밤늦게 피곤한 상태에서 습관 3개를 연달아 실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분산 투자 전략처럼, 습관도 분산하여 실천해야 성공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주말에도 평일 기상 시간에 일어나서 습관 1~2개를 미리 실천하자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하루 루틴은 요일을 차별하면 안 됩니다.

이 글을 다 읽은 여러분은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있을까요? 여러분만의 주말 사전 조치 전략은 무엇이 있는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문득, 구본형 작가의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에 나오는 아래 문장이 떠오릅니다.


왜 변해야 하는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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