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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범용의 습관홈트 May 02. 2020

부자들의 생각 법, 가난한 자들의 생각 법

정서적 자유를 위하여

있잖아~사람은 말이야, 상상력이 있어서 비겁해지는 거래. 그러니까 상상을 하지 말아 봐~ 졸라 용감해질 수 있어.


이빨 뽑는 장면 (출처:  올드보이)



이 대사는 2003년에 개봉한 영화 <올드보이>에서 조폭인 오달수가 주인공인 최민식의 이빨을 뽑으려는 순간 공포에 질려 날카롭게 우는 소리를 내는 최민식에게 던진 대사다. 이 장면처럼 인간은 상상하기 때문에 비겁해지기도 하고, 쓸데없는 근심과 걱정에 휩싸이기도 한다.



미국의 동기부여 전문가인 하이럼 스미스는 세미나를 할 때마다 I자 빔 건너기 게임을 진행한다. 그는 청중들에게 질문한다. ‘자. 내가 35미터짜리 I자 빔을 하나 가지고 당신의 집을 방문했다고 하자. 그것은 건설 현장에서나 쓰는 강철 빔이다. 단면도가 I자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 내가 I자 빔의 한쪽 끝에 서 있고 당신은 그 반대편에 서 있다. 그리고 당신이 거기서 내가 있는 이곳까지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35미터짜리 I자 빔 위를 걸어서 2분 안에 오면 100달러를 주겠다’라고 제안하면 99% 청중들은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그런데 만약 여기서 시나리오를 조금 바꾸어서, 그 빔을 트럭에 싣고 뉴욕으로 가서 400미터가 넘는 2개의 빌딩 사이에 빔을 설치한 다음 이 빔을 건너오면 100달러를 준다고 제안하면 청중들은 모두 거절한다고 한다. 심지어 보상 금액을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로 올려도 결과는 동일했다.

왜 그럴까? 논리적으로는 당신 집 앞에서 건넜던 것처럼 I자 빔을 건널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건너보라고 하면 대부분은 건널 생각도 못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400미터가 넘는 빌딩 위에서 I자 빔을 건너다간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이미 상상했기 때문이다.

고층 빌딩 위 (출처: 에코크리에이터)


심리학자 게리 맥퍼슨(Gary McPherson)은 악기를 연습 중인 어린이 157명을 장기간 추적했다. 그런데 9개월이 지나자 아이들의 실력이 크게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이상한 일이었다. 연습 시간도 동일하고 다른 조건도 다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넌 음악을 얼마나 오래 할 거지?” 그랬더니, 아이들의 대답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되었다. 1년만 하다가 그만 둘 거라 대답한 아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만 할 거라고 대답한 아이 그리고 평생 하며 살 거라고 대답한 아이 이렇게 3 부류였다.

그런데 소름 돋는 사실은 평생 하며 살 거라고 대답한 아이들의 실력이 1년만 하고 그만둘 거라는 아이들보다 무려 네 배나 더 높았다. 두 배도 아니고 무려 네 배나 높다니. 그 이유는 명확했다. 평생 하며 살 거라고 대답한 아이들은 ‘난 음악가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속에서 자신을 음악가라고 바라보는 아이들은 마치 훌륭한 음악가가 된 것처럼 상상하며 연습을 했기에 실력이 월등이 높았던 것이다. 반면에 1년만 하고 그만둘 거라고 말한 아이들은 자신들을 음악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추측하건대, 이 아이들은 ‘이거 연습한다고 인생이 달라지겠어? 기껏해야 장기자랑 시간에 뽐내는 정도겠지. 시간만 때우자’라고 상상하며 연습 시간을 흘려보냈을 것이다.


위에서 소개한 세 가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일에서건 의식과 상상이 맞서면 항상 상상이 승리한다. 이빨 뽑히는 아픔을 상상한 최민식이나, 40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상상을 한 청중들이나, 1년만 하고 음악을 그만 둘 거라고 대답한 아이들은 모두 부정적 상상이 승리하는 장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곰곰이 생각해 보라. 당신이 하루를 보내며 주로 어떤 상상을 하는가? ‘어제 괜히 치킨에 맥주 마셨나? 살이 많이 찐 거 같네?’라고 후회한다거나, ‘이 보고서 내일까지 써서 발표해야 하는데 발표하다 떨려서 실수하면 어쩌지?’ 또는 ‘저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면 분명히 거절당하겠지?’와 같이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대부분이지 않는가?


박세니 마인드코칭 대표인 박세니 심리 멘토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세계는 10%의 의식과 90%의 무의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의식의 언어는 논리이고, 무의식의 언어는 상상력이라고 한다.

따라서 부자가 되고 싶은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우리 정신의 90%를 차지하는 무의식의 언어인 상상력을 최대한 통제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굳게 마음먹고 ‘이번엔 기필코 열심히 공부해야지’ 또는 ‘돈을 많이 벌어서 꼭 부자가 돼야지’라고 다짐해봤자 이것은 10%에 해당하는 의식의 영역에서의 노력이다. 달리 말해 우리 정신의 90%에 해당하는 무의식의 협조와 도움 없이는 우리의 다짐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안타까운 사실은 우리가 무의식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은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만 가지 생각의 대부분은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이기에 우리가 원하지 않는 쓸데없는 것에 너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뺏기며 살아가고 있다. 제길.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고 공부 잘하는 것이 아니듯이, 늦은 시간까지 야근한다고 업무 성과가 탁월한 것이 아니듯이 말이다.


이전 글에서 강조했듯이, 우리가 돈 버는 것이 힘든 근본적인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땅을 파봐라 10원 한 장 나오나. 사업하면 패가망신하니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 들어가라’라고 부모로부터 수도 없이 부정적 암시를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부정적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면 어느덧 부정적 생각은 시나브로 우리의 무의식 속에 새겨진 잘못된 믿음을 다시 소환하여 ‘난 역시 뭘 해도 안돼, 이런다고 내 인생이 뭐 바뀌겠어?’라고 금세 포기하게 만들고 삶의 과제에서 회피하도록 조종한다.

반면에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정신의 90%를 차지하는 무의식을 올바른 방향으로 통제함으로써 정서적 자유를 얻은 현인들이다. 정서적 자유란 쓸데없는 것에 집중을 뺏기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고도의 집중과 몰입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기 전에 반드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서적 자유를 얻는 것이다.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에 빠져 허우적대는 무의식을 우리의 의식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일치시키는 것이다. 그 방법은 진리를 발견하고 매일 실천하는 것이다. ‘나의 인생은 내 생각대로 이루어진다’와 같은 진리를 깨닫고 이 진리를 무의식의 영역에 새롭게 새겨 넣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진리를 매일 일상 속에서 습관처럼 실천한다면 우리도 부자가 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자! 당신은 이 글을 읽고 지금 어떤 상상을 하고 있는가? 무의식 속 시계가 막 째깍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이 시계의 주인은 바로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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