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작년에 중국 출장을 간 적이 있습니다.
중국 공항에서 호텔 투숙하는 과정까지 영어라는 언어로 의사소통하며 꾸역꾸역 중국에서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지요. 다음 날 퇴근 후 택시를 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았지요. 핸드폰의 구글 번역기를 동원하여 땀을 흘려가며 간신히 의사소통을 하고 호텔에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다음날도 택시를 타야 했는데 상황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왜냐하면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직장 동료가 동석하여 중국인 택시 운전사에게 유창한 중국어로 설명을 해 주었기 때문인데요. 그 순간, 중국어를 잘하는 직장 동료가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그 부러움은 열등감으로 탈바꿈되더니 일순간 우울한 감정을 느끼도록 만들었지요. 이처럼 우리는 자신에게 없는 것,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다른 사람보다 못났다고 느끼는 감정에 휩싸일 때가 있습니다.
즉 열등감이 출몰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열등감은 인간에게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열등감은 매우 주관적인 감정입니다. 예를 들어 제 키가 180cm인데 제 형이나 동생이 저보다 큰 190cm 이상이라면 저는 제 키가 작다고 생각하고 열등감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 키가 저와 동일한 180cm인데 가족 구성원인 부모님이나 형제자매의 키가 170cm 이하라면 제 친구는 키 때문에 열등감에 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다 이런 열등감을 느낍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순간부터 우리는 비교 대상을 찾기 때문에 이런 열등감이란 감정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는 이 열등감을 더 성장하고 발전하려는 자극제로 활용하고 또 누군가는 스스로를 자책하고 무능하다고 판단하여 어떤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열등감이 너무 강하고 오래 지속된다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열등감이 아니라 열등감 콤플렉스입니다.
여기서 <미움받을 용기>에 등장하는 철학자의 말을 잠시 들어 보겠습니다.
“가령 학력에 열등감을 느껴 “나는 학력이 낮다. 그러니 남보다 몇 배 더 노력하자”라고 결심한다면 도리어 바람직하지 않나. 하지만 열등 콤플렉스는 자신의 열등감을 변명거리로 삼기 시작한 상태를 가리킨다네. 구체적으로 “나는 학력이 낮아서 성공할 수 없다”라고 하거나 “나는 못생겨서 결혼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지.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A라서 B를 할 수 없다”라는 논리를 내세우는 것은 이미 열등감의 범주를 벗어난 걸세. 그건 열등감 컴플렉스지.”
이처럼 모자란다고 느끼는 감정인 열등감은 문제도 아니고 병도 아닙니다. 심각한 것은 이 열등감 때문에 어떠한 시도도 포기한 채 살아가는 열등감 컴플렉스가 더 커다란 문제입니다. 즉 '나는 열등하다'라는 감정을 어떻게 해석하고 무엇을 실행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합니다.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건강한 자극제로 활용할 지혜가 필요합니다. 즉 타인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것을 중지하고 목표를 달성한 이상적인 나와 현실의 나를 비교하면서 그 간극만큼 더 성장하도록 자극하는 도화선이 될 때 열등감은 병이 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열등감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