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아이가 효자 효녀다
요즘 저는 무척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부모님들이 제 책이나 블로그의 글을 읽고 아이와 함께 좋은 습관을 실천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꿈꾸는 <습관 가족>이 점점 많이 탄생하고 있어서 습관 조력자로서 커다란 보람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행복한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부모님들이 아이 습관 관련해서 저에게 질문을 종종 해주시기 때문인데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제 경험과 지식을 총동원하여 답변을 드리고 있고, 또한 저도 부족한 부분은 자료를 찾고 공부하고 다시 배우는 과정을 통해 더 성장하고 있어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이런 부모님들의 질문 중에서 선택했는데요. 질문 내용의 핵심은
아이에게 하루 5개의 습관을 실천하게 해도 될까요?
또는 '주말에도 멈추지 말고 습관을 계속하라고 해야 할까요?' 등과 같이 아이 습관 만드는 과정을 어른 습관 만들기처럼 조금 욕심을 내시는 부모님들을 위한 답변으로 준비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아이 습관 만들기의 목적은 어른 습관 만들기의 목적과 반드시 달라야 합니다. 아이 습관 만들기 목적은 어른들의 목표처럼 월 천만 원 벌기, 체중감량 10Kg. 영어점수 올리기처럼 '목표 지향 주의' 와는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달리 말해, 아이들의 습관 만들기의 가장 큰 목적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알도록 돕는 역할입니다. '탐색의 시기'이지 수확의 시기가 아닙니다.
또한 아이가 매일 습관을 실천함으로써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 끝까지 해냈다는 성취감, 스스로 약속을 지키는 아이처럼 '삶을 대하는 태도'를 형성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효자 효녀의 기준
교육 평론가 이범 선생님은 초등학교 때의 효자 효녀의 기준은 바로 '하고 싶은 게 있는 아이들'이효자 효녀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학생이 되면 대부분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게 뭐냐 물으면 "없어요~"라고 대답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되고 싶은 건 뭐니?'라고 물어도 '없어요'. '좋아하는 과목은 뭐니?'라고 물어도 '없어요'라고 대답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범 선생님은 그래서 초등학교 때 중요한 것 딱 두 가지를 힘주어 주장하셨는데요. 첫 번째는 독서활동입니다. 아이가 책을 부담 없이 친숙하게 가까이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과 관련해서 보다 많은 경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자기가 하고 싶은 꿈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그래야 초등학교 때의 효자 효녀가 되는 것이죠.
제가 <아이습관 만들기 Workshop>을 진행하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물지도'를 만드는 시간을 갖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보물지도를 만들면서 아이들이 '내가 지금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나중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보물지도를 매일 쳐다보면서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내가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알아가는 '삶의 태도'를 배우게 하기 위함입니다.
반면 부모님이 욕심을 부려서 아이에게 '영어 책 매일 5권 읽기'로 정하고 윽박지르면 아이는 억지로 하는 척하겠지만 성취욕 책임감 자신감을 키우기보단 억울함 패배감 수동적 자세만 배우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모든 흥미를 잃게 될 것입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도『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에서 아이의 ‘태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그 열심히 하는 태도’를 배우기 위해서다. 어차피 공부로 먹고사는 사람은 소수다. 내 아이가 이다음에 무엇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이는 요식업을 할 수도, 장사를 할 수도, 회사에 다닐 수도, 엔지니어가 될 수도 있다. 그때를 위해 필요한 것은 지금 배우는 지식의 양이 아니라 ‘열심히 하는 태도’다."
저의 두 번째 책인 <우리아이 작은 습관>(2018.11월 출간)에서도 강조하였는데요. 부모는 아이 습관의 '총괄 매니저'가 되어 매일 아이의 습관을 확인하고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관리의 의미를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습관 결과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목적은 통제나 감시가 아닙니다. 부모의 확인과 관리는 두 가지 중요한 이유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아이들은 자신들의 모든 행동에 대하여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이가 친구와 놀고 싶고 온라인 게임을 하고 싶다거나 졸려서 자고 싶은 욕구를 뿌리치고 아이 스스로 세운 습관 계획표대로 습관을 실천했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 쓰고 무관심하다면 아이는 낙담을 하고 습관을 계속할 이유를 찾지 못하게 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아이의 습관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또는 계획이 너무 비현실적이지는 않은지 빨리 발견하여 해결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면, 아이의 습관이 '새로운 한자 10개 쓰기'라고 한다면, 하루에 한자 10개 쓰기가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고 줄여주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의 수준보다 과도한 습관 목표는 자칫 습관에 대한 흥미마저 잃어버리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부모는 아이 습관의 '총괄 매니저'가 되어서 아이를 격려하고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포기하지 않습니다. 습관은 한마디로 꾸준함입니다. 부모의 강요와 욕심은 아이의 흥미를 추락시키고 아이가 지치게 만듭니다. 아이의 꿈, 성향 그리고 흥미를 관찰하면서 부모가 아이의 어깨 위의 짐을 가볍게 해 주고 칭찬해 주고 보상도 해 주며 즐겁게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기서 잠깐 <아빠학교>라는 네이버 카페의 습관홈트 열풍(?)을 잠깐 소개할까 하는데요. 아빠학교 카페는 아빠들이 육아에 참여하여 아이들과 놀이도 하고 아이들에게 아빠와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멋진 카페입니다. 이 카페에서 열심히 활동 중인 ‘주안 시온 은총 아빠’는 <습관홈트10기>에 참여 중입니다. 그리고 습관홈트프로그램의 좋은 경험을 널리 퍼트리고자, 아빠학교 아빠들과 함께 습관을 실천해 오고 계십니다.
그리고 아빠학교 습관홈트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신 ‘준혁 채원 지원 아빠’가 최근 올린 <우리 가족 습관홈트 중간 점검>이란 글을 읽고 개인적으로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이렇게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준혁이는 100일 넘게 습관을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습관 3가지는
1. 하루에 한 권 책 읽기
2. 자고 일어난 이불 정리하기
3. 외출 후에 옷걸이에 옷 걸기
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감동받은 이유는, 먼저 아빠의 좋은 습관이 삼 남매에게 퍼져 나갔고 아이의 엄마도 동참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그렇게도 꿈꾸는 대한민국에 더 많은 <습관 가족의 탄생>을 몸소 실천해 오고 계셔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후한서(後漢書)에는 이신교자종 이언교자송(以身敎者從 以言敎者訟 이란 글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해석하면, '몸으로 가르치니 따르고, 말로 가르치니 따지더라'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그대로 따라 합니다. 부모가 먼저 변해야 우리 소중한 아이도 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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