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내 위로가 되어 줘서 고마워

by 이범용의 습관홈트

저의 큰 딸(초등 4학년)이 작년 겨울 방학이 시작되면서 2018년도 생활 통지표를 받아 왔는데요. 다행스럽게도, 학습태도가 바르고 수업에 집중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담임 선생님이 의견을 주셨네요.




그리고 평소 학급의 규칙을 스스로 지키려는 태도와 올바른 언어습관이 잘 형성되었다고 하니 그동안 아빠와 <아이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를 약 3년 동안 지속해 온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초등학교에서는 방대한 지식의 습득보다는 열심히 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저의 2번째 책인 <우리아이 작은습관>에서도 태도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초등학생의 뇌가 더 이상 소화시킬 수 없을 만큼의 방대한 지식을 주입시켜 봐야 곧 흘러넘쳐 잊어버리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태도'입니다.







그리고 딸은 '생활 통지표' 이외에도 일 년 동안 함께 한 친구를 칭찬해 보는 '친구 생활기록표' 함께 가져왔는데요.


친구들이 은율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역시 책 읽는 습관이었는데요.


한 친구는 '너는 책을 많이 읽어' 또 다른 친구는 '너는 책 읽는 습관이 좋은 것 같아' 라고 칭찬해 주었어요.


저에게는 정말 눈물 날만큼 감동적인 친구들의 칭찬이었어요. 왜냐하면, 은율이는 아주 어렸을 때 낯설고 외로운 외국 생활을 하며 힘든 시절을 보냈거든요.


어린 시절 먼 타국에서 외롭게 살면서 언어 혼란 증세를 겪은 은율이가 이렇게 평범하게 그리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면서 학교생활을 잘해주어서 참 대견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은율이가 외국에서 힘들게 보낸 이야기가 담긴 아래 유튜브 영상을 보시면 제가 왜 친구들의 칭찬에 가슴이 벅찰 만큼 행복해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1Xkazx5vXZY



그 외에도 은율이를 칭찬하는 친구들의 목소리가 많았는데요. '힘이 약한 친구나 소외된 사람들을 도우려는 마음을 갖고 있어' 그리고 '다른 친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음' 도 참 고마운 칭찬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제 눈물 샘을 자극한 칭찬이 있었는데요. 친구 생활 기록표의 맨 마지막에 한 친구가 이런 말을 적어 놓았습니다.


니가 내 위로가 되어줘서 고마워




이 친구는 아주 어렸을 때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해요. 그래서 말이 좀 느리고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서 친구들이 놀이에 잘 끼워주지 않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은율이가 말동무도 해주고 함께 놀면서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친구의 글을 읽고 정말 울컥했습니다. 왜냐하면, 은율이가 그랬거든요. 어렸을 때 싱가포르라는 먼 타지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지역 유치원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인형 갖고 놀다가 아빠인 제가 학교 끝나고 데리려 가면 그렇게 환하게 웃으며 제 손을 잡아끌며 집에 빨리 가자고 보채던 모습이 오버랩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자신이 경험했던 아픈 기억 때문에 그래서 소외되어 힘든 친구를 도우려는 마음이 더 많이 생겼나 봅니다.


그 마음이 예뻐서 은율이를 많이 칭찬해 주었답니다. 어린 시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책을 읽고 단어를 공부하고 감사일기를 쓰는 습관을 실천하면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은율이가 참 고맙습니다.


"은율아~아빤 네가 참 자랑스러워~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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