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12일 작성
일렉트릭 기타 선율 위로 흐르는 신디사이저 음이 그 자체로 쓸쓸하지만 동시에 눈부시게 화려한 불꽃놀이의 양면성과 같다.
차분하게 드럼과 기타 소리로 이끌어가는 벌스는 어딘가 쓸쓸하지만, 코러스에 등장하는 신디사이저와 고조되는 일렉 기타 루프는 마치 저녁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의 절정을 보이는 것만 같다.
아주 새로운 곡이라는 느낌은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밴드 음악을 찾아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진 요즘, 화려하지만 동시에 그 어떤 계절보다 쓸쓸한 계절, 가을에 충분히 어울리고, 준수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이 음악이, 기타와 드럼을 통해 밴드의 묘미를 보여주는 이 아티스트가 반가운 것도 사실이다.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차트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불꽃놀이의 다채로운 색깔처럼 수놓아지길 바라보는 마음으로 '하현상'이라는 아티스트를 응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