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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보 Aug 09. 2022

Aespa - Savage

2021년 10월 12일 작성

감히, 에스엠이 그려낸 향후 10년 청사진 같은 앨범이라 평하고 싶다.


동일 소속사 선배인 엔시티의 앨범 타이틀곡이 그랬듯, Savage는 베이스에선 힘을 빼고 보컬과 랩에 힘을 싣고, 과감하고 다채로운 곡의 변주가 귀를 사로잡는다. 전작들이 그랬던 것처럼 세계관을 전하는 데에 집중한 가사는 호불호가 확실히 나뉘지만, 이것 그 자체가 에스파 곡만의 색채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실험적 사운드와 강렬한 멤버들의 퍼포먼스, 세계관 이해가 수반되어야만 비로소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정체불명의 독특한 가사. 에스엠이 에스파를 시작으로 그려내고 싶은 모습의 결정체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록곡의 퀄리티는 여전히 준수하다. 그중 가장 이지리스닝에 가벼운 것은 자각몽. 자각몽은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음과 나지막하고 나른한 멤버들의 보컬이 어우러져 편안히 들을만한 수록곡을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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