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5th Mini Album
시원하고 펑키한 기타가 포인트가 되어 벌스를 이끈다. TXT 멤버들의 여리고 묘하게 쨍한 목소리는 프리코러스에 가면 곡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프리코러스 뒤로 이어지는 다운된 느낌의 코러스의 챈트, 휘파람 이펙트까지 유혹적인 느낌을 극대화한다. 다만, sugar rush를 반복하는 챈트는 다소 뜬금없게도 느껴진다.
락 특유의 퇴폐적인 무드가 가득했던 지난 몇 개의 앨범과는 확연히 다른 무드이다. 데뷔 초반의 소년적인 이미지를 다시 차용한 느낌이지만 이번 앨범은 대체로 조금 더 농밀하고 몽환적인 이미지가 섞여있다는 점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더 새로운 챕터라고 불러도 무방할듯하다.
락을 좋아하는 개인 취향상 이전 앨범도 싫지 않았지만, 여리고 소년적인 느낌이 여전히 남아있는 멤버들과 더 잘 어울리는 쪽은 이쪽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들의 변화가 반갑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틀곡보다는 수록곡에서 조금 더 감탄을 하게 되는 앨범이었다. 되려 동일한 앨범에서 추천하고 싶은 음악은 1번 트랙 Devil by the Window과 4번 트랙 Tinnitus.
1번 트랙 devil by the window는 지난 앨범의 연장선처럼 강렬한 드럼과 베이스로 벌스를 이끌다가 프리 코러스에서 몽환적인 보컬이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그리고 코러스에서는 전반적으로 읊조리는 톤의 보컬 톤을 사용하면서 '유혹'이라는 앨범의 주제를 강조한다. 어두운듯 몽환적이고 유혹적인 팝 장르의 곡으로 앨범을 잘 설명해주는 변화무쌍한 곡이라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4번 트랙 Tinnitus는 인트로의 몽환적인 마림바 사운드와 이국적인 아프로 비트가 만나 완전히 새로운 지평선을 보이는듯한 동화적인 곡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삽입될 법한 컨셉츄얼한 곡으로, 특유의 비트감과 멤버들의 여린 보컬이 만나 곡의 재미가 배가 되었다는 느낌이다. 뚜렷한 곡의 고저가 있거나 확실한 코러스가 없다는 것도 일종의 매력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