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급장

(아빠 6학년)

by 재학

오늘은 학교에서 슬펐다.

나는 우리 반 급장이다.

하지만 우리 반은 급장의 말을 듣지 않고 더 괴롭힌다.

선생님이 계실 때는 얌전하다가 교무실에 가시면 그때부터 난리다.

조용히 하라고 하면

'네가 뭔데.'

한다.

칠판에 이름을 적는다고 하면

'그래 적어라'

'정후도 적어라'

하고 말한다.


정후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책만 보고 있는데.

정후는 자기에게 함부로 해도 아무 말도 못 한다.

그래서 정후를 안 적으면 왜 나만 적어 하면서 덤빈다.

그것이 싫어 나도 선생님이 나가시면 교실을 나와 변소에 간다.

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시면 얼른 들어간다.

우리 반은 친구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이 많다.


1975. 10. 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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