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6학년)
쉬는 시간에 이중이가 오더니
'야, 나 꼭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 반 누구누구를 물리쳐 버릴 거야.'
라고 한다.
그 누구누구가 누구를 말하는지 안다.
그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아침 일찍 가서 공부를 하고 있었더니
'흥, 너만 하냐? 나도 해. 치~'
하고는 저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중이는 내가 공부 잘하는 것이 싫은 것 같다.
다른 친구들이 나하고 노는 것을 보면 그 친구한테 복숭아나, 라면땅 같은 것을 사주면서 나하고 놀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4학년 2학기부터 학교에 가서 공부를 안 한다.
일부러 장난치고 놀기만 한다.
나는 학교에서 안 해도 1등을 할 수 있다.
나는 친구를 시기 안 하는데 친구들은 나를 시기한다.
1975. 10. 15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