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29세)
감기가 더 심해졌다.
지끈거리는 머리에 눈까지 욱신거린다.
감기에 걸리면 온몸으로 앓는다.
기초 체력이 약해서 그럴 것이다.
집에 와도 춥다.
대부분 연탄이 꺼져 갈 때라 아랫목만 따뜻하다.
이불 속으로 파고들 수밖에.
부지런히 연탄 갈고, 온수 올려 놓은 것으로 대충 씻고, 이불 속으로 파고든다.
몸이 아프니 마음까지 가라앉는다.
샷시를 할까 고민되는데.
작은 난로로 대신해야 할 것 같다.
1991. 1. 11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