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질

(아빠 29세)

by 재학

일직이 무척 피곤하다.

배드민턴 동계 강화 훈련.

덕분에 운동은 하지만, 이런 것은 운동이 아니다.

교장선생님이 계셔서 맘 편하게 쉬지도 못하고 계속 아이들과 뛰어야 한다.


TV 뉴스가 온통 페르시아만 전쟁 준비로 떠들썩하다.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

지구 저쪽의 일이지만 그 영향이 우리에게도 미치리라.


나는 왜 살이 찌지 않을까?

예민한 신경이 가장 큰 이유일 거다.

대부분 언제나 긴장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조그만 변화나 자극이 오면 해결될 때까지 안절부절못한다.

기질이 그럴 것이다.

골치 아픈 문제를 안고 가지 못하는.


1991. 1. 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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