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29세)
새벽 두 시쯤 잠자리에 들어 아침 9시 경에 일어나다.
아침 먹고 다시 두 시간 더 잔다. 이때 잠은 꿀 잠이다.
어제도 오늘도 하루 종일 현관 문을 벗어난 적이 없다.
게으른 거지?
가벼운 책 읽다 졸리면 그대로 자다 읽다를 반복했다.
요즘 규칙적인 생활과는 너무 먼, 운동이 전무인 생활을 하고 있다.
몸이 원하는 것을 어떡해.
누웠다 엎드렸다 자다 깨다의 연속.
방학을 무지무지 기다렸는데.
방학하면 할 일이 많을 것 같았는데.
책 읽고, 여행 가고, 운동하고...
막상 방학을 하니 심심하다.
이번 방학 역시 피아노는 물 건너 갔다.
사실 학원비가 생각보다 비싸서 등록을 못했다.
어쩌면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것도 나가면 돈이라 그러는 측면이 많다.
어서 빨리 개학을 해야 해.
등기 문제를 생각하면 우울해진다.
어떻게 해결될는지.
우울한 마음이 얼굴까지 어둡게 만드는구나.
방학 중에 해결이 되게 하소서. 완결을
1991. 1. 3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