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아빠 30세)

by 재학

우성 엄마에게 말했다.

한 번 만 더 해보고 싶다고.

그래야 후회가 없을 것 같다고.

냉정히 생각하면 승산은 없다.

하지만 마음이 용납을 안 한다.

우성이 안고 신림동 서점을 갔다.

기본서와 고시연구 7월 호를 샀다.

4년만 하자.

그러고 나서 결정하자.


조상님, 신령님, 절대자, 부를 수 있는 모든 것을 불렀다.

중간에 포기한,

굽힌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다고,

우성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고 빌었다.

1992. 7. 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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