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32세)
월요일은 수월하다.
수업이 3.4교시 두 시간뿐이다.
남는 시간은 오롯이 내 시간.
넓은 연구실이 나 혼자만의 공간이 된다.
점심시간에 외출을 했다.
아주대에서 이발하고,
카센터에서 자동차 점검하고 들어와 일본어 1시간 하고 퇴근.
곧바로 아주대.
학생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일본인 두 명이 일본어 회화반을 구성한다고 해서 찾아갔다.
우선 한 번 들어 보자.
사실 기초가 약한 상태에서 회화를 한다는 것은 무리인데.
효과가 있을지 어떨지 일단 들어 보기로 했다.
회화 끝나고,
도서관 앞에서 머뭇거리다 돌아왔다.
쑥 들어가지 못하고 망설인 이유는
억지로 찾은,
피곤 때문이다.
우성이 감기가 더 심해졌단다.
오래간다.
1994. 3. 21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