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때문에

(아빠 32세)

by 재학

하이웨이 백화점을 갔다.

연극 '인어 공주'

우성이에겐 조금 어려운 내용인가 보다.

재미없어 한다.

그런 모습에 화가 나서 꾸중을 했더니,

우성이도 아빠도 기분이 가라앉았다.

사과했지만,

그래도 맘에 들지 않는 것을,

얼굴에 나타나는 것을 감출 수는 없다.

마음이 아프고 미안함 때문에,

후회와 반성이 깊은 하루였다.

대범하게 키운다고 하면서

하나하나 간섭을 하고,

가르치려 하는 모습에,

문득 맞게 키우나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어느 것 하나 확신을 못하겠다.

어쩌면 욕심 때문에 그럴 것이다.

내 꿈을 이뤄주는 아들로 만들고 싶은,

나와 다른 삶을 살게 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1994. 4. 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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