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Opinion 수필

정착 민족

고집

by S 재학

서재를 옮기는 중이다.

멀티가 안된다. 아무대서나 써도 되는 것을, 그래야 진정한 작가(이건 100% 자칭이다.)인 것을.


꼭 쓰던 자리에서,

쓰던 연필을 잡아야 써지는 것을 보면

나도 어지간한 고집불통이다.


‘사람은 고집이 있어야 한다.’

고모의 지론이었다.

고집이 쎈 나를 순화시키려 일부러 그러신 건지,

아니면 똥고집 아닌 고집을 가르쳐 주려 그러신건지는 모르겠다.


고이가 어항에서, 연못에서, 강에서 자라는 크기가 다르듯이.

고집도 어떤 몸에는 아집이, 어떤 사람에게는 집념이 될 것이다.


집념을 위하여!

매거진의 이전글점점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