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원택 Jun 18. 2016

1.3.3 HACCP 인증은 받을 수 있다

 마음먹고 노력만 하면 HACCP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단지 HACCP를 인증받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회사가 HACCP를 준비해서 기준서를 만들고, 시설을 보완하고, 종사자 교육을 시키고, 현장에 적용한 뒤에 인증 신청해서 인증서를 받기까지 통상 1년 전후가 소요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소규모 HACCP를 인증받는 기업은 일반 HACCP에 비하여 준비할 것이 훨씬 적기 때문에 준비 기간도 단축된다. 


 최근 들어서는 그 기간이 좀 더 단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아마도 인터넷 등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각종 자료 덕분에 기준서를 작성하는 시간과 노력이 줄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주변의 HACCP 인증 업체를 통해서 얻는 직·간접적 경험과 지식이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러므로 정부 방침에 따른 HACCP 의무화 대상 업체 조차도 의무화 시점에 늦지 않도록 준비 기간을 충분히 잡고, 미리미리 직원 교육을 시키면 HACCP 인증 취득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간혹 가다가 경영자나 담당자가 'HACCP 인증을 못 받는 거 아니냐?'면서 불안해하는 것을 볼 때가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회사나 담당자가 기준서 개발, 현장화, 인증심사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충분히 고려하여 추진하고 있다면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금까지 정부 HACCP 인증을 취득한 수많은 회사 명단을 보면서 안심하기 바란다. 


 또한 HACCP 심사를 처음 받으면서 '이번에 떨어지면 어떡하냐?'고 노심초사하는 경우가 있다. 그간 HACCP 인증을 받은 회사들을 살펴보면 한 번에 정부 심사를 통과한 회사보다는 두 번, 세 번 심사를 받아서 인증을 획득한 경우가 더 많다. 과거 지방식약청 또는 검역검사본부(축산물 HACCP기준원) 때도 마찬가지였다. 통계 수치를 보았을 때 첫 번째 인증심사에서 합격을 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지만 혹시 떨어지더라도 그렇게 낙심하고 세상 무너진 듯한 표정을 지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따라서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면 반드시 정부 HACCP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바란다. 인증 심사에서 불합격이 한 번이냐, 두 번이냐 같은 횟수에 연연하기보다는 현장에 맞는 HACCP 시스템을 구축하고, 회사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HACCP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참고적으로 HACCP 인증은 대입시험과 같이 점수가 낮으면 나쁜 학교, 점수가 높으면 좋은 학교에 가는 것이 아니다. HACCP 인증은 운전면허처럼 일정 점수 이상이면 취득하는 것이다. 즉, 대입시험과 다르게 HACCP는 인증을 받으면 서열 없이 모두 똑같다. 물론 인증을 받은 뒤에 사후관리 차원에서 매년 실시하는 정기심사 결과에 따라 5 등급으로 나눠서 사후심사 면제, 추가 기술지도 등과 같이 차등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사후심사 결과를 아직 공식적으로 대외 공표나 홍보에 활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정부 HACCP 인증이 있느냐 없느냐 즉, 인증 유무만으로 따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1.3.2 직원 역량을 높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