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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원택 May 28. 2016

머릿말

#2

[HACCP는 ‘돈 벌어주는 시스템’이다. HACCP를 회사의 관리 시스템으로 올바르게 운영한다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매출과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 책은 1994년 국내 최초의 HACCP 국책연구사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0년 넘게  HACCP를 연구하고,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부터 직원 10명 미만의 작은 기업까지 수많은 식품공장, 집단급식소의 HACCP를 도입, 정착, 개선하는 것을 도와주면서 얻었던 현장 사례, 경험 그리고 노하우를 담았다. 


 HACCP 시스템의 각 구성 요건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나 교과서적 서술보다는 HACCP이 갖는 의미와 그 가치를 실질적으로 전달하려고 했다. 특히 HACCP를 도입함으로써 얻는 장점과 효과가 무엇인지, 그런 이득을 얻기 위해 시설이나 현장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임직원을 어떠한 식으로 의식화하고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인 지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HACCP를 추진하면서 답답하거나 의문이 생기는 부분, 그리고 불확실한 부분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HACCP를 쉽게 이해하고, HACCP를 준비하여 인증 및 사후관리까지의 모든 과정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 방식을 택하였다. 사례 역시 성공 사례뿐 아니라 실패 사례들도 언급하여 기업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므로 HACCP를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 바란다. 내용 중에 독자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표시해 두었다가 회사의 식품안전관리 현장화나 HACCP를 추진할 때 활용하였으면 한다. 


 앞으로 식품회사가 HACCP를 도입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더 많은 식품회사가 HACCP 인증서를 갖게 될 것이다. HACCP의 희소 가치성은 없어지고 보편적 기본 요건이 되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HACCP 인증서 자체가 매출 증진 또는 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식품안전이나 HACCP는 식품회사의 기본이기 때문에 결국은  제품의 가격과 품질로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 그러므로 식품기업은 HACCP 인증서를 받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HACCP를 통해서 생산성 향상, 품질 개선, 종사자 만족도 제고 등 회사 경영 전반에 걸쳐 긍정적 효과를 얻어야 한다.

 

 이제는 기업 경영자, 공장장, 간부 그리고 직원 모두가 HACCP가 식품안전 확보를 위한 시스템이지만 식품 기업의 리스크관리시스템이며 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현장관리 방법론이자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하여야 한다. HACCP를 도입할 때 소요된 자금, 노력 그리고 시간이 인증서를 받기 위한 비용이라기보다는 기업의 경쟁력과 발전에 필요한 투자이고, 식품 종사자의 의식과 역량을 높이는 투자라고 생각하기를 희망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돈쓰는 HACCP가 아닌 '돈되는 HACCP'라는 사실을 같이 공감하기 바란다.

 

 앞으로 우리나라 식품기업이 우리나라에서 머무르지 말고 저 넓은 세계로 나가 우뚝 설 수 있는 강한 회사가 되기를 진정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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