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바퀴벌레, 쥐 특성
파리
동물이나 사람의 배설물, 음식 쓰레기 더미 등에 파리가 날아다닌다. 파리는 몸이나 다리에 털이 있고, 그 털에 오염물질 및 병원성 세균을 묻혀서 식품을 오염시킨다.
파리는 음식물을 입에 넣었다가 다시 토해낸 뒤 다시 먹는다. 그러한 파리 구토 물에는 각종 유해세균이 있고, 그 유해세균이 식품이나 장비 표면을 오염시킨다. 파리가 옮기는 식중독 병원균은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 시겔라 등이 있다.
파리를 잡는 장비는 날아다니는 벌레를 잡는 전격살충기, 포충등, 끈끈이가 있다. 이 중에서 전격살충기는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선이 내장되어 있어 파리나 날벌레가 전선에 닿는 순간 타 죽는다. 전격살충기의 강력한 전류는 벌레를 태울 뿐만 아니라 마디 동물인 벌레를 터트려 벌레의 파편, 내장 등이 주변으로 흩어 날아간다.
만약에 전격살충기 밑에 식품을 가공 또는 조리하는 기계, 조리대 등이 있다면 벌레 잡다가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 된다. 따라서 전격살충기는 식품 현장 내에서 절대로 사용해서 안 된다. 식품 작업장이나 주방에는 전격 살충기 대신에 포충등이나 끈끈이 사용을 권한다. 예산 문제 때문에 포충등을 설치하기 어렵다면 보다 저렴한 끈끈이를 사용하기 바란다.
바퀴벌레
날아다니는 벌레, 즉 비래 해충의 대표적 해충이 파리라면, 기어 다니는 해충의 대표는 바퀴벌레이다. 주로 바닥, 틈, 배수구, 벽 사이 등을 기어 다니면서 파리와 마찬가지로 지저분한 것을 묻혀서 음식물이나 기계 표면을 오염시킨다. 또한 파리 토사물같이 바퀴벌레의 배설물 등에는 각종 유해 미생물이 있어 문제를 일으킨다.
바퀴벌레는 파리보다 생존력, 번식률이 더 뛰어나서 한번 생기면 제거하기 어렵다. 그래서 바퀴벌레 성충의 존재 유무와 함께 바퀴벌레 배설물의 유무를 방충관리의 지표로 보고 있다.
쥐
쥐는 털, 배설물, 타액 등으로 각종 유해 미생물을 식품에 오염시킨다. 쥐는 보기와 달리 0.5인치(1.3센티미터) 구멍만 있으면 통과할 수 있다. 생쥐들은 더 작은 구멍만 있어도 출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구멍보다 작은 틈새까지 없애야 쥐 침입을 차단할 수 있다. 건물 측면에서 출입구, 제품 출하장 같이 자주 여닫는 공간은 열려 있는 상태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개폐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완전 밀폐가 불가능한 배수구는 차단망을 설치하여 쥐가 못 들어오게 해야 한다. 만약 배수로나 배수구에 쥐막이 망을 설치하였는데 식품 찌꺼기로 막히는 문제가 발생하면 예비망을 추가로 설치하고 청소할 때마다 찌꺼기를 걷어내는 방식을 사용하면 훨씬 편리하다.
쥐는 야행성 동물로 불빛을 싫어하는 습성이 있다. 이러한 습성을 역으로 이용하여 출입구에 낮은 조명을 설치하면 쥐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또한 쥐는 소리에 민감하다. 그래서 건물 주변에 작은 자갈을 깔면 공장이나 작업장으로 들어오는 쥐를 줄일 수 있다. 쥐의 습성을 잘 분석해서 쥐 퇴치나 차단 방법을 도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