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방학 「취미는 사랑」

눈이 부시게 푸른 청춘의 찬가

by 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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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감상하세요

https://youtu.be/qGz0Dk3yHbc?si=JC_5Ru2ug59Ih178


가을방학은 2009에 결성된 혼성 2인조 음악 그룹이다.

정바비의 발랄하고 파스텔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맑은 가사와 멜로디, 담담하고 아련한 계피의 음색이 만나서 아기자기한 소품처럼 사랑스러움이 물씬한 것이 이들 음악의 특색이다.

그들의 첫번째 정규앨범 《가을방학》(2010년)에 수록된 「취미는 사랑」은 지금 들어도 바래지 않는 청춘의 순수함을 담고 있다.


가을방학의 노래 「취미는 사랑」은 단순한 연애 서사가 아니라, 청춘의 본질과 그 시기의 내면적 가치를 조용히 되새기게 하는 서정적 송가(頌歌)라 할 수 있다. 이 노래를 청춘의 찬가로 읽는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간의 윤곽선을 포착하는 일이기도 하다.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 청춘의 얼굴


노래는 한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녀는 만화책도 영화도 음악 감상도 아닌, “사랑”을 취미로 삼은 사람이다. 이는 청춘이라는 시기의 가장 근본적인 정서, 즉 연결되고 싶고, 나누고 싶고, 따스함을 느끼고자 하는 마음을 가장 순수하게 드러낸 표현이다. 청춘은 익숙하지 않은 감정을 배우고, 사소한 온기 하나에도 깊이 반응하는 시간이다.


“조금 비싼 카메라도 있지만 / 그런 걸 취미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대” — 청춘의 가치 기준


현대 사회는 취미를 ‘소비’와 동일시하며 자기 정체성의 일부로 포장하지만, 그녀는 다르게 생각한다. 진정한 취미란 외형이 아니라 감각과 가치의 문제라는 사실을 그녀는 보여준다. 음악 속 대사 한 줄, 영화 속 장면 하나에서 사람 사이 흐르는 온기를 느끼는 것이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일이다. 이는 청춘 특유의 감수성과 세계와의 정서적 연대를 드러내는 장면이다.


“그녀의 눈에 비친 삶은 / 서투른 춤을 추는 불꽃” — 청춘의 시선


이 문장은 노래의 시적 정점이다. 불꽃은 찬란하지만 짧고, 춤은 서툴지만 진심이다. 청춘이란 그런 시간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고, 서툴러도 괜찮은 시절. 그저 온 마음으로 불타는 것 자체가 의미가 된다. 그녀의 눈에 비친 삶은 그런 청춘의 환영이며,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표현된다.


“몇 잔의 커피값을 아껴 지구 반대편에 보내는 마음” — 청춘의 내면적 윤리와 책임감


사랑을 취미로 삼은 그녀의 마음은 단지 한 사람만을 향하지 않는다. 더 큰 세계를 향한 감정적 책임감으로 확장된다. 이는 단순한 낭만을 넘어서는 청춘의 윤리적 감수성이다. 세상에 대한 연민, 실천하려는 의지, 자기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몸짓들이 청춘을 더욱 빛나게 한다.



‘취미는 사랑’은 청춘의 감수성과 내면의 윤리에 대한 조용한 찬가


이 노래는 말 없이 전한다.

사랑은 선택받은 이들의 특권이 아니라, 청춘을 살아가는 이들의 기본 감각이어야 한다.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 온기를 찾는 민감한 마음, 서툴러도 춤을 추는 용기, 지구 반대편을 향한 연대감—그녀를 통해 드러나는 이 모든 것이, 청춘이라는 시절의 가장 아름다운 문장으로 다가온다.



‘취미는 사랑’은 결국, 사랑을 통해 자신과 세계를 감각하고자 했던 한 시절의 기록이자, 모든 청춘을 위한 조용한 찬가이다.

아름다움은 완벽함이 아니라 감응함에 있다는 것,

청춘은 불완전한 사랑 속에서도 빛난다는 것,

그녀의 미소와 행동은 그 진실을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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