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사회자로 불려가서 기획, 홍보, 섭외까지 한다
의전은 하지 않았다.
그들이 해야할 일을 남겨주기 위해..
해커톤이 행사로 인식되면서 여기저기에 많이 생기다보니 그에따른 부작용이 생기곤 한다..
내가 한다고 다 옳은 것은 아니기에 짤방잡고 반성해본다.
언론에 두어번 '해커톤전도사(에반젤리스트)'로 보도되고 나서 가끔씩 대행사로 부터 함께 입찰 준비를 하자는 제안이 들어온다. 그럴때면 나도 먹고 살아야하고 대학원 등록금 때문에라도 응하지 않을 수가 없다. ( 솔직히 말하면 해커톤이 나의 주 수입원이고 주사업이기 때문이다.)
다만 많이 벌 욕심은 없다. 그렇다고 저렴하게 취급받고 싶지도 않다.
전도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이교도들이 때문에 해커톤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시작해보겠다.
우선 입찰 발표에 같이 간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만족스런 평가를 얻었는지
'엄마 나 1등 먹었어!!!'
그러나 우선 협상대상자였을 뿐 현실적인 조건이 맞지 않다는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대행사의 입장을 고려하여 드롭하였다. 그것이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 온다.
또 다른 대행사에서 진행을 맡아달라는 요청과 함께 한마디 더 하시는 을님
'공공기관이라 아시죠? 많이 못드려요'
이 말투 많이 들어 본 듯 한데......
내가 심사위원 멘토들께 자주 하는 말이다..
'이번에 도와주는 거라 많이 못드려요. 부탁드립니다.'
여기까지 좋았다. 사회적 병맛의 지위와 체변이 있어 좀 더 달라했다. (시간당 7만원?)
사전 홍보기간도 줄어들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활짝 열고!
미팅에서 구구절절이 해커톤 준비 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발목이 잡혔다. (참가자가 적게 모이자 내게 책임을 지라고 ..)
끝까지 돕 는 마음으로 개인적인 네트웍에 홍보도 돌리고
미디어에 페북 커뮤니티 등등 동원했지만 슬픈 현실에 내 멘탈은 안드로메다로 ..
'병'의 설움인가... '을’에게 한방 먹었다고 울 수는 없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중간에 대행사가 하나 더 있어 '정'이었다... 이런 초코파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런 대우자동차 같은 기분 처음이야!!)
오로지 하나!!!! 참가자들은 행복해야한다!!!라는 이념하에 모든 진행은 철저한 봉사와 광야의 정신으로 마무리 하였다......그러다 보니 의외로 좋은 결과의 친구들을 알게 되는 법. 이제부터 사진으로 마무리 하겠다??
헤흐헤헤헤헤헤헤헤으헤흐으헤헤헤.!!!!
모바일로 브런치하니 글쓰기 귀찮다... 하지만 말보다 좋은 그림이 있는 것을... 페북에 사진을 올리니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헤븐'
여자개발자를 만나기란 좀처럼 쉽지 않은데 그녀들에 둘러쌓여 나의 노하우를 모두 전수해주었다.
예정에도 없던 그로우스 해킹 강의.
색깔론 자기소개 방법.
그리고 개인 사비 털어서 초대한 여성개발자멘토(극히 드물다는 소프트웨어 아키텍터란다...그것도 여자느님!!! 내 지인 중에도 소프트웨어 아키텍터는 1명뿐인데 이번 기회에 1명 추가!!!)와 앱개발멘토(이 친구 능력자다. 개발 잘해서 델고 가고 싶은데 난 그럴 능력이 안되서 초대만한다.. 담에는 깃헙 활용 강의하라고 시켜야지...)
또 개인 사비 털어서 가져온 스타트업의 상품(스왈로브스키 크리스탈이...)
어쨌든 어여쁜 여성개발자느님들의 발표를 봐라...
솔직히 기대안했는데 1박2일간 기능구현을 못한팀은 9팀 중에 1팀뿐이였다. 그 1팀도 UX 구현 목업은 완성했다. 여러 해커톤에서 여자개발자느님의 능력을 봐왔던터라 알고는 있지만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모두 잘하리라고는......
자.. 여기까지 하겠다.... 점점 엄지손가락이 저려온다... 그리고 함께 해주신 고마운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가 생각하는 RGB로 협업해서 빛나는 가치를 만드는 해커톤의 진수는 소수일때 더 발하는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아이디어톤 이야기를 하겠지만 그때 참여한 팀들중 많은 팀이 현재 좋은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다.....절대로 스타트업하라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기를..
그럼 SW여성해커톤은 마치기로 하겠다....
PS : 다음은 서울대 SNU 해커톤을 준비하러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