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나의 격정을 가만히 듣던 두 친구가 별안간 ‘손 잡아주자’ 더니 내 양손 한 짝 씩을 나누어 잡아주었다. 마치 아주 특별한 처치를 한 것처럼 마음이 확 가라앉았다. 헤어질 때 쥐어 준 핫팩보다 훨씬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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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손을 잡고 싶을 때가 있다.
사실은 자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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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사(=일로 만난 사이)라서, 여자/남자 친구 있는 사람이라서, 평소 그 정도로 친한 사람 아니라서, 나 원래 그런 사람 아니라서 등등 모든 타당한 이유들을 뒤로하고, 가끔은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그냥 내 앞에 있는 사람의 손을 잡아주고 싶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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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덜 방어적이고,
조금 더 스스럼없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