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일본 여행 : 호쿠리쿠 지방
야마나카

우연히 가게 된 이시카와현

by 해달 haedal


다시 그 이듬해 1월,

일본 이시카와현 카가 시 카가 온천지역, 그중 야마나까 온천(山中温泉)지역을 여행했다.

중국이나 일본은 보통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오는데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가볍게.


일본 첫 여행지는 수도인 도쿄를,

다음해에는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를 중심으로 일본의 옛 수도 교토를,

그 다음해에는 우연히도 호쿠리쿠 지방을 가게 되었다.


다른 지역을 계획했었는데 갑작스런 사정으로 날짜를 변경하게 되었고

그때 가능했던 비행기 노선이 고마츠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그 곳이 호쿠리쿠 지방 이시카와 현의 한 온천지역이었다.


항공과 숙소가 결합되어 있는 자유여행.

일본은 교통&관광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 일본어와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도

문자를 식별할 정도만 되면 기존 노선을 따르는 소박한 자유여행이 가능했다.



서울 인천공항에서 일본 고마츠 공항까지 직항노선이 운항되고 있다.

고마츠 공항에서 가가온천역으로 이동, 송영버스를 타고 예약해둔 야마나까 지역의 한 온천 료칸에 도착.

이 료칸에서만 이틀을 묵었는데 숙소를 옮기지 않고 근거리 셔틀버스를 타고 주위를 둘러보니 번거롭지 않고 좋았다.


신경 쓸 게 많은 해외여행에 나이가 어린 아이를 데리고 가게 될 경우엔 항상 아이에게 신경을 써야 하기에

짧은 일정, 숙소는 한 곳에, 근거리 이동은 장점이 많다.


카가 온천향(加賀 温泉郷) 크게 네 온천지역이 있다.


야마나까 온천, 야마시로 온천

카타야마즈 온천, 아와즈 온천


카가온천역에 가면 이런 안내판이 있는 걸 볼 수 있다.


gomatz083.JPG


야마나카 온천의 한 료칸에 여장을 풀고

저녁 먹기 전 인근 지역을 가볍게 산책했다.


다음날은 지역 관광 셔틀인 캔버스를 타고 나타데라 사원- 가가 전통공예촌-세계 유리박물관(지금은 폐관)을 구경했고 마지막 날은 선주의 집과 하시다테(동해가 보이는 항구)를 둘러보고 고마츠 공항으로 가는 일정.



료칸 근처 산책로.

'ゆげ街道(유게 가도)'라고 새겨져 있다.


유게ゆげ 뜻을 찾아보니 김, 수증기 라고 나온다.

湯気 1.뜨거운 물‧찬 물‧얼음 등의 표면에서 피어 오르는 수증기가 작은 물방울이 되어 하얗게 연기처럼 보임


한자를 달리하여

遊戯 1.유희 2.놀고 즐김 3.즐겁게 생각함 4.마음이 가는 대로 자재(自在)로 행동함 5.기뻐함

이라는 뜻도 있다.


온천지와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

길도, 낮은 가로등을 겸한 석등도, 뜻도 마음에 든다.


IMG_0001.JPG



강설량이 많은 지역답게 녹은 눈과 빗물을 처리할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전통 공예품 가게와 찻집, 료칸 등이 있는 산책하기 좋은 거리.


IMG_0004(655x940).jpg
IMG_0003(655x940).jpg
IMG_0006(652x940).jpg


이 온천향을 찾는 멀리서 온 손님들을 맞이하고자 가로수와 꽃에도 공을 들였다.

사람만 환대를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이런 꽃장식도 손님 맞이에 참여하고 있다.


IMG_0008(940x642).jpg


도쿄에서 많이 보았던 자전거.

온천지여서 그런지 도심에서보다 사람들이 더 여유롭고 밝아 보인다.


IMG_0012(940x645).jpg


세 번째 일본 방문으로

도심이나 거리에서 신사를 보는 것에 익숙해졌다.



IMG_0002(646x940).jpg


일본은

집들이 도로에 바짝 접하고 있고 대문을 겸한 현관문이 있고, 들어가면 정원이 나온다.

마당을 집 안 깊숙이 들여놓고 정원을 만들어놓고서 집 안에서 창문을 통해 관조한다.


한국은

대문이 있고, 마당이 있고, 집 건물이 있고 거기에 현관문이 있다.

마당을 집 앞에 열어두고 비워두고선 거기서 여러 가지를 한다.

혼례식도 올리고, 곡식 타작도 하고, 고추도 말리고, 텃밭도 가꾸고, 강아지도 키우고...


그런 스타일이 정착된 데에는 각각

나름의 필요와 이유, 미의식이 작용했을 것이다.


차이와 다양성.


IMG_0007(653x940).jpg


이런저런 공방들, 예쁜 가게들이 즐비.



IMG_0011(655x940).jpg
IMG_0010(657x940).jpg


산책로에서 골목으로 들어가 보았다.

깨끗하고 조용하다.


일본 골목은 무서울 때가 있다.

사람도 안 보이고 문은 꼭꼭 닫혀있고 너무 조용하기 때문에...



IMG_0014(940x652).jpg


산책로 쪽으로 나오니 다시 밝은 분위기.

가게들이 하나 둘

불을 밝히기 시작한다.


IMG_0013(940x648).jpg



한 공예품 가게에 들어갔다.

새끼손가락만큼 작고 귀여운 유리공예품들...



IMG_0009(740x817).jpg


스누피 캐릭터도 있고

배 나온 애는 토토로인가?

풀잎 위에 개구리, 무당벌레...


일본은 애니메이션 강국.

공예품에서도 그 문화적 저력을 본다.


구경하고 나오니

산중(山中 - 그래서 야마나까)이고 겨울이라 대여섯 시면 어둑어둑.

가로등이 켜졌다.


멀리 눈에 덮인 산이 보인다.

호쿠리쿠 지역은 눈이 많이 온다고.


IMG_0016(649x940).jpg


ゆげ 街道 라고 새겨져 있던 낮은 석등도 불을 밝혔다.

자전거가 많이 다니는 일본, 이런 낮은 석등과 키 큰 가로등이 은은하게 길을 같이 밝히면

운치도 있고, 산책길이 안전도 하고...



일본 청주, 지방주를 구경하러 들어갔다.


IMG_0023(940x644).jpg



IMG_0022(940x648).jpg


청주 외에 이런저런 도자기 인형이나 술잔 등을 같이 판매하고 있었다.



IMG_0017(646x940).jpg
IMG_0019(644x940).jpg



IMG_0020(613x940).jpg
IMG_0021(653x940).jpg



가게 현판에 '카가(加賀)'라고 쓰여있다.

'北陸 地酒'는 호쿠리쿠 지방주를 말할 것 같다.

일본은 지역의 특색이 잘 보존되고 있으니 지방주도 명맥을 잘 유지하고 있을 터.


IMG_0024(637x940).jpg


이시카와현은 호쿠리쿠 지방(北陸地方)에 속해 있고

강설량이 많으니 눈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겨울 여행에 좋은 지역.



IMG_0025(940x647).jpg


산책로에 접해있는 료칸들.



IMG_0026(940x647).jpg


료칸에 묵으면 석식과 조식이 제공되기에

저녁을 먹으러 료칸으로 향했다.






야마나카 온천 山中温泉

가가온천향 고마츠시 호쿠리쿠 지방


일본 온천 여관, 료칸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중 한 곡







야마나카 3000.JPG


https://youtu.be/sX3rK0NGffo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