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시작하며
예술에서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산업사회의 생산물을 예술 작업과 전시에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예술적 실험으로 이해할 수 있다.
60년대에 시도되어 21세기인 지금은 작가들에 의해 널리 사용되는 작업 & 전시 방식이다.
당시로서는 낯설었던 미니멀리즘은, 예술가의 수작업이나 장식을 최소화한다는 의미 또한 담고 있다.
현대 소비사회에서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소비를 필요에 맞게 최소화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인간의 소비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에서 너무나 중요한 어휘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에 기초한 현대 소비사회에서는 일상적으로 소비가 권장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대체로는 생산자이자 소비자이다.
타인의 소비가 있어야 우리의 생산물이 판매되고 그 수입으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다.
실제로 나의 생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가 살아가려면 소비가 불가피하다.
나의 생활은 한마디로 소비로 점철되어 있다.
먼저
의
옷(속옷, 셔츠, 티셔츠, 바지, 치마, 조끼, 재킷, 코트, 양말)
침구류(요, 이불, 시트, 방석, 커튼, 식탁매트, 보자기)
모자
손수건과 목도리(얇은 스카프, 두꺼운 머플러, 숄)
가방(백팩, 핸드백, 숄더백, 크로스백, 여행용 가방, 파우치)
식
물(수돗물, 생수, 커피와 차 등 음료수, 술!)
끼니 재료(곡류, 채소, 육류, 어패류, 양념)
그 외 가공품(치즈, 버터, 과자, 케이크, 떡)
외식과 포장, 배달 식품, 인스턴트식품
주
집과 일터
이동 공간 - 자차, 대중교통(자전거, 버스, 택시, 지하철, 배, 항공기) , 도로
여행지 숙소
등등
이 모든 것에 그리고 수많은 서비스(교육, 행정, 관광, 청소, 세탁, 등...)에 비용이 든다.
대기오염으로 유명한 베이징에서는 '공기'도 사서 소비한다고 하지 않는가.
소비를 피할 수가 없다면
소비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소박하게나마 생산해서 소비할 수 있으면,
이를 테면 텃밭 가꾸기라든가, 헌 옷을 고쳐 입는다든다 가방을 만든다든가 커버를 만든다든가, 그렇게 하고
직접 할 수 없는 생산, 그래서 구매를 통해 소비해야 한다면 소비를 줄이고 윤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 맞다.
되도록 친환경, 동물복지 생산품을 구매하고,
이 상품이 어떻게 생산되었는지- 이 상품이 만들어지면서 지구 자원을 낭비하고 환경을 얼마나 오염시켰는지, 또 이 상품을 만든 사람이 착취당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지는 않았는지 신경을 써야 한다. 내가 그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지켜줘야 한다.
미니멀리즘은 윤리적인 소비이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서
내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선별하는 판단력을 키워가고 있고
내 삶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혜안이 생겨나고 있다.
나의 삶의 질은 높아지고 있고
행복감을 느낀다.
멋지고 좋은 물건을 볼 줄 아는
높은 안목은 덤.
나아가,
현재 내가 살고 있고, 또한
후손들이 살아갈 이 소중한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
하여,
바라옵건대
미니멀리즘으로
또한 높은 안목으로
각자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같이 지켜나가요
이 소중한 지구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