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흔적

한글로 한,시쓰기

by 해담
‘한글로 한, 시쓰기’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감정과 순간을 한글로 담아낸 시입니다.



햇살이 창틈을 스칠 때

그 흔적을 조용히 눈에 담는다


시선이 쉽게 닿는 곳보다

시간을 담고 찾아내어

찬찬히 오래 머무르는 곳


빛은 어둠 속에서 더 선명해지고

숨겨진 말은 더 깊은 마음이 된다


두 눈은 한걸음 뒤에서

감춰진 목소리를 찾는다


그렇게 내 시선이

가려진 너를 비추면

우리는 흔적이 된다


서로를 가만히 담는다


photo by. haedam


느리게 스며드는 온기, 마음속 깊이 남는 잔향, 잔잔히 반짝이는 행복.

무심코 지나쳐버린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이
소로를 걸어가는 당신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은, 어쩌면 제가 듣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떠나보낸 생각이, 누군가에겐 남는 순간이면 좋겠습니다.

여백 속에서 잠시 멈추고, 한번 더 바라봅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오고 가는 당신의 모든 계절이 선명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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