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fronization과 인도의 미래

'모디'는 인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by 시몬스

모디와 인도의 샤프론화(Saffronization)

2023년 G20 정상회의에서 모디 총리는 ‘India’ 대신 산스크리트어 국명 ‘Bharat(바라뜨)’이 적힌 팻말을 사용했다. 이는 단순한 국명 변경을 넘어, 인도를 힌두교 중심의 국가로 재편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지도 사진.png 아우랑가바드 지도 사진

실제로 모디 정부는 주요 도시의 이름도 힌두교적 색채가 강한 명칭으로 변경해 왔다. 예를 들어, 아우랑가바드는 ‘Chhatrapati Sambhajinagar’로, Allahabad는 ‘Prayagraj’로, Bombay는 Mumbai로, Madras는 Chennai로 바뀌어왔다.


이런 모디의 행보를 Saffronization(샤프론화)이라고 한다.

샤프론화 라고 한다.png


샤프란은 힌두교에서 신성한 색상으로 여겨지며 세상적 욕망의 포기, 순수함, 헌신과 연관된다.

현재 힌두트바 운동에서 정치적 상징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역사·교육의 샤프론화

모디 정부는 인도 역사를 힌두 민족주의 관점에서 다시 쓰고 있다.

https://www.thehindu.com/education/why-should-we-teach-about-riots-ncert-chief-rejects-charges-of-saffronisation-of-school-curriculum/article68296518.ece

모디 정부는 인도 역사를 힌두 민족주의 관점으로 재편하고 있다. 바브리 마스지드 파괴 사건, 구자라트 폭동과 같은 종교 갈등을 축소하거나 특정 종교의 책임만 부각하며, 폭력의 구조적 원인과 사회적 영향을 외면한다. 특히 NCERT(인도 국가 교육 및 훈련 위원회)는 “왜 폭동을 가르쳐야 하느냐”는 식의 태도로, 이러한 사건들을 교과서에서 삭제하거나 왜곡해 왔다.


또한 역사 인물 재해석도 하고 있다. 무굴 황제 아우랑제브가 힌두교 사원을 파괴하고 모스크 건설한 역사가 있는데, 힌두 사원 지원을 위하 보조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근거 없는 서술이 교육 과정에 포함된다.

https://www.dnaindia.com/india/report-ncert-book-claims-aurangzeb-gave-grants-to-rebuild-temples-but-has-no-info-on-source-2868247#google_vignette

이로써 인도 청년들은 다원적·비판적 역사 이해 대신 힌두 중심 서사를 학습하게 된다.


사회·법률의 샤프론화

힌두교 이외의 종교 공동체는 점점 더 배제되고 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siapacific/921030.html

모디 정부는 특정 종교를 우대하고 무슬림을 배제하는 정책으로 사회의 종교적 균형을 흔들고 있다.
2019년, 정부는 힌두교, 시크교, 불교, 기독교 난민에게는 시민권을 부여하면서 무슬림 난민을 제외하는 시민권법(CAA)을 제정했다. 이에 반발해 무슬림들은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지만, 법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모디는 이 조치에 대해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으며, 오히려 1000% 옳다”라고 발언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개종금지법.png

또한 개종금지법을 통해 종교 자유를 사실상 제한하고 있다. 개종을 원하면 사전 신고를 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다. 이는 힌두교로의 개종은 장려하면서, 타 종교로의 개종은 억제하는 수단으로 기능한다.

이러한 정책들은 인도 사회를 힌두 중심으로 재편하며, 세속주의와 종교적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


정치·영토의 샤프론화

카슈미르.png

잠무·카슈미르의 특별지위 박탈은 샤프론화의 대표적인 조치다. 원래 이 지역은 미국의 연방제처럼 인도와 별도의 자치권을 가진 곳이었지만, 2019년 모디 정부는 이를 폐지하고 라다크와 분리했다. 이후 중앙정부는 인터넷 차단, 군 파견, 시위 진압 등 강력한 통제로 지역을 장악했고, 무슬림 거주민에 대한 억압은 더욱 심해졌다. 언론에서는 “힌두교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라고 보도했지만, 실제로는 무슬림 지식인과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는 참극이 벌어지고 있었다.




모디의 정책은 인도를 단일한 힌두 민족국가로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름, 역사, 정치까지 사회 전반이 힌두 중심으로 재편되는 샤프론화 과정 속에서, 인도의 세속주의와 다원성은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우리가 알고 기억하는 것은 단순히 인도의 문제가 아니다. 역사를 왜곡하거나 특정 이념이 지배하는 사회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런 사건들을 계속 주목하고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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