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OS와 지오 폰에 대해 알아보기
인도는 서양 IT기업들이 군침 흘리는 나라다. 중국과 반대로 인도는 외국 기업에 개방적이고 서양 IT기업에 대적할 자국 대기업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서양 IT기업들이 스마트폰을 사랑하는 십 수억 인도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 중이다. 하지만 인도는 주(State) 별로 문화도 종교도 다르고 사람들 마다 빈부격차도 극심해서 그런 조건들에 맞게 인도인들의 마음을 사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인도인들의 마음을 사고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한 사례가 있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바로 모바일 운영체제 '카이 OS'이다. 카이 OS는 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면서 월 소득이 적은 사용자를 타깃으로 정해서 만든 저렴한 운영체제다. 핸드폰 제조사 입장에는 운영체제가 싸서 핸드폰을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어 좋았다. 카이 OS피처폰은 보통 11~20달러 사이에 판매되곤 했다. 구글, 페이스북은 카이 OS에 맞게 유튜브, 구글 지도, 왓츠앱, 페이스북을 최적화해서 개발해서 인도 외 개발도상국에 진출을 노렸다.
카이 OS의 인도시장 진출의 결정적인 성공을 도왔던 건 '지오 폰'이다. 2017년에 릴라이언스 지오에서 처음 출시된 지오 폰은 보증금 1500루피를 내면 이용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저렴한 통신비와 더불어 2018년부터 카이 OS에 유튜브, 페이스북, 왓츠 앱이 지원되면서 지오 폰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 그 결과 2017년 인도 피처폰 시장에서 점유율 0.3%를 차지하던 릴라이언스 지오는 2018년 점유율 47%로 치솟아 스마트 피처폰 시장을 이끌었다.
구글은 카이 OS의 가능성을 보고 2018년에 22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247
2021년에는 릴라이언스 지오가 구글과 협력해 인도 시장 전용 저가 안드로이드 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오 폰 넥스트'는 4G LTE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으로 피처폰을 사용했던 사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으로 넘어가게끔 유도하고 있다.
https://techrecipe.co.kr/posts/35564
개인적인 생각으로 '지오 폰 넥스트'가 성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인도에 스마트폰 보급률이 적은 이유는 가난한 사람들이 사질 못해기 때문인데 '지오 폰 넥스트'가 더 좋다 하더라도 릭샤왈라나 길거리에 짜이나 과일을 파는 사람이 사진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삼성이나 애플을 찾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