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화의 실체 "변이"
지금 현재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미치고 있는 기기는 스마트폰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가장 많은 영향력을 유지할 기기는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은 앞으로 이루어질 거의 모든 변화의 시발점이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스마트폰 열풍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애플과 애플의 아이폰은 혁신의 대명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스마트폰과 피쳐폰 사이에는 어떤 미싱링크가 있는 것처럼 여기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저걸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런 아이디어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거야’라는 둥의 이야기이다. 사실 이런 반응들 덕분에 애플은 혁신의 전도사가 되었고, 애플의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가 했던 말이 화제가 된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애플이 아이폰을 만드는 것은 어떻게 해서 가능했던 것일까? 아니, 스마트폰이라는 제품의 탄생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대부분의 경우에서, 창의적인 제품의 탄생 과정에 많은 관심과 물음을 던진다. 하지만 여기서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려고 한다. 나는 새로운 것은 기존의 것에서 ‘변이’된 것이라고 가정한 뒤 ‘왜 이런 제품이 나올 수 있었는지?’, ‘왜 이런 제품이 이전에 나오지 않았는지?’와 같은 시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우선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 사용했던 피처폰의 부품을 보자, 메모리도 있고, IC 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LCD 화면을 통해서 프로그램을 구동시키고 있는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피처폰 역시 컴퓨팅 기기였다는 사실인데, 이것이 중요한 연결점이다.
외부 부품
:케이스, 안테나, 배터리, 이어단자, 적외선 통신, 키패드, 외장 메모리, LCD, 디지털카메라
내부 부품
:인쇄회로, 와이어, 스피커, 마이크, 진동모터, 경첩, 슬라이드, IC류: ANT(내부 안테나와 연결), TX(송신부), RX(수신부), Audio AMP(스피커 출력될 신호 증폭), 금융칩 소켓(상거래를 이용하기 위한 칩을 장착할 수 있는 곳), 메모리, MIDI, Power Block, testPort, 24pin 단자, 이어단자
기타 부품
:FM 라디오, 블루투스, 터치 스크린, 3D GAME
그리고 국내에서는 위피라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사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었다. (위피를 통해 제공되던 것이 모바일 화보라던지 하는 것들이었다.)
사용자에게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제품이다. 정확히 말하면 그 제품이 갖추고 있는 부품과 각기 다른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부분들이 사용자에게 기능을 제공해준다. 제작자가 의도하지 않은 기능이나 다양한 활용 방법을 사용자들이 누릴 수 있는 것은, 사용자가 이 각기 다른 부품들을 각기 다른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각 장치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주1)
정리해보면 본래 피처폰은 컴퓨팅이 가능한 기기였다. 즉, “피처폰은 컴퓨터다”라는 것은 스마트폰의 속성인, “스마트 폰은 컴퓨터다”라는 것과 굉장히 강력한 연결 관계를 갖게 된다. 다만 피처폰은 컴퓨터이지만 전화기로 쓰였던 것이고, 아이폰은 컴퓨터이니까 전화기로도 쓰였던 것의 차이일 뿐이다.
(주1) 아이폰은 개발자들의 앱을 통해서, 사용자가 각 장치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환경을 만들어 냈고 이는 가장 비중 있는 아이디어이며 혁신의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