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경 Sep 24. 2018

2018년 추석 생각.

2017년은 오랜 역경의 시간을 성취의 시간으로 바꿨고 2018년은 역경과 성취의 시간을 이어서 참 힘이 넘쳤던 것 같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적폐와 보복을 누군가를 향해 외쳤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렇게 다이나믹한 시간을 가지고 있었던 그때, 업계에서는 애플이 시카고에서 교육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저는 그때 애플의 발표에서 교육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우리의 다음을 위한, 우리가 계속 되기 위한 아이디어를 경험했습니다.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보고 싶은 사람’과 함께 하시고 계실 것 이고, 어떤 분들은 ‘보고 싶은 사람’을 마음속에 그리고 계시겠죠. 특히, 아이들과 연인, 사랑하는 가족을 그리고 계실 것 같네요.

추석의 기원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고대의 달에 대한 기원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어두운 밤을 밝혀주는 달은 우리를 맹수로부터 지켜주는 가로등/대 같은 존재였습니다. 달이 꽉차 우리를 밝게 비추는 만월은 우리에게 좋은 날이었고, 음력 8월 15일은 일년 중 가장 큰 만월이 뜨는 날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아래에서 춤추고 놀았습니다. 그날이 바로 우리가 ‘추석’이라고 부르는 날이죠.

2017년은 우리에게 정말 대단한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도 그에 못지 않은 일들이 시작되려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하늘과 강과 산에 평화의 시간이 사라지지 않고 펼쳐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곧, 지난 시간 동안 우리가 키운 쌀을 수확하게 될 것 입니다. 어떤 쌀은 잘 자라났을 것이고, 어떤 쌀은 그렇지 못할 것 입니다. 하지만, 모든 쌀은 우리에게 영양분이 됩니다. 우리는 성취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실패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성취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제가 활동하는 스타트업/IT 업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좀더 좋은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제 속을 상하게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제 마음을 항상 움직입니다. 그리고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제 업계 밖에도 많이 있겠죠. 우리는 우리들로 부터, 우리가 계속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게 예상하고, 기대하고, 믿습니다. 우리를.

지금 옆에 여러분을 따듯하게 해드리는 분과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감히 제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백만분의 일초라도 말입니다.

시작은 혼란 스러웠지만 동시에 다이나믹했습니다. 하지만 대단한 걸 성취했고, 우리는 지금도 성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우리는 많이 실패해야 하고, 쓴 쌀을 먹어야 할 것입니다. 실패의 씁쓸함을 느끼고 있을 때 누군가 외로운 길을 같이 걸어주고, 그 어두운 길을 보름달이 밝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은 곧 겨울을 맞이 합니다. 여러분들의 손이 시릴 때, 저또한 시린 겨울을 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언제나 편히 불러주세요. 저로 부터, 우리가 계속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게 예상하고, 기대하고, 믿어봅니다. 저를. ^^

추석은 ‘노는날’입니다. ‘일하는 날’ 아닙니다. 그러니 왁자지껄 즐거운 추석 되시길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과민한 나에게 피드백을 줄 사람은 얼마나 되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