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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경 Jul 26. 2020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공공데이터 플랫폼 리뷰 #2

사단법인 C.O.D.E. 커먼즈펍 2020년 6월 리뷰 2편


다양한 활동가가 활동하고 있는 사단 법인 코드에서는 매달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에 대해 '커먼즈펍'이라는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http://codekorea.cc/about 에 접속하시면 코드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2020년 6월 커먼즈펍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공공데이터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아래 정리는 필자가 세미나를 정리하고 살을 더해 각색한 내용입니다)


본 리뷰는 3회에 걸쳐 진행되는데, 본 글은 2회에 해당합니다.

#1. 신현묵 부사장 세션

#2. 오원석 이사 세션

#3. 총론과 붙임


사단법인 코드의 오원석 이사님은 실제로 코로나 사태에서 공적 마스크 데이터 프로젝트에 참여한 분입니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공공 데이터 플랫폼 등에 대해 풀어주실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은 분이죠.


이사님은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플랫폼 정부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시빅 해킹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번 공적 마스크 지도 같은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시빅 해킹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시빅 해킹에 대해서는 다음 두 가지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시빅_해킹

https://slowalk.com/2591


오원석 코드 이사님께서는 이번 시빅 해킹을, 코로나 재난 속에 빛난 시빅 해킹이라고 하셨습니다. 본 공적 마스크 지도와 같은 프로젝트가 민관 협력을 통해 잘 진행된 사례라고 하셨죠.

(어떤 기자분들은 안 좋은 평가를 이야기해달라고 했었지만, 안 좋은 기억이 없어 그런 평가를 해주지 못했다고도 하시더군요, 정부의 추진력이 좋았다는 평도 하셨습니다.


시빅 해킹은 시민이 합니다. 그 시민은 일상적인 '일' 혹은 소속된 회사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이번에 공적 마스크 지도와 같은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경험했던 공적 마스크 지도와 같은 프로젝트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003109858g


하지만 '해킹'이라는 단어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지 '시빅 해킹'도 안 좋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해킹은 기본적으로 문제를 빠르거나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일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이 해킹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빅 해킹의 활동에는 디지털 전문가들만이 모여서 활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 말고도 아날로그 사진을 찍어서 할 수도 있는 게 시빅 해킹입니다. 위에 있는 '해킹'에 대한 정의를 보시면 이 일이 아날로그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공적 마스크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시민의 마음이 맞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부가 시빅 해킹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많은데, 시빅 해킹 등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예전에는 정부가 시민을 '이용' 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더군요. 이번에는 기존과는 달리 무언가를 해결해보려는 의지가 공유되었다고 합니다.


코드와 시빅 해킹은 그 역사가 좀 있습니다. 코드는 사단법인 CC KOREA에서 시작된 단체이며 여기서부터 활동했던 일 중의 하나로 코드 나무라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코드 나무는 열린 정부를 지향하면서 이를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출판, 국회의원 성적 등)


코드 나무가 궁금하시다면~ https://codenamu.org


오 이사님께서는 시민의 탄생이라는 EBS 다큐멘터리에 대해서도 언급해주셨습니다.

그중 유명한 시빅 해커인 대만의 장관 오드리 탕의 이야기가 있는 편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youtu.be/hhOhnKorwoc


다음 링크에서  CODE가 발행한 오드리 탕의 인터뷰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commonslab.cc/83/-인터뷰-대만-디지털-장관-오드리-탕-1-



시빅 해킹에 대해서도 다루었으니, 좀 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공적 마스크는 개발 과정보다 전체적인 과정과 흐름이 좋았다고 오원석 이사는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크게 와 닿은 단어가 바로 '일사천리'라는 단어라고 합니다. 왜냐면 공무원 분들과 마음이 맞아서 무언가를 결정하고, 뚜딱뚜딱 빠르게 해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무언가를 해내고 있었다는 거죠.


민관협력이 안 되는 이유는 위 오드리 탕의 인터뷰에도 나와 있듯이 '신뢰'입니다. 정부와 민간 사이에 신뢰가 없으니 협력이 되지 않는다는 거고, 신뢰가 없다면 참여도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많은 곳에서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잘 되는지 생각해보면 걱정스러운 상태입니다. 아직 대부분의 민관협력은 시행착오를 겪는 단계라고 할 수  있죠. 공적 마스크는 그중 정말 잘 진행된 사례이고요.


참여 내용은 청와대, 심평원, 과기부, 보건부, 식약처, 약사회, 정보화진흥원, 민간의 클라우드 무상 제공, 지도 API 무상 제공, 시빅 해커들의 참여라고 합니다.


일단 광화문 1번가에 코로나 관련 공공데이터 개방 제안이 접수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공적 마스크 데이터 개방 회의가 열리고 청와대에서 정부 및 시민 개발자,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를 참여시켰다고 합니다. 꽤 다수의 관계자가 회의에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공적 마스크 데이터 개방이 합의되었습니다. 심평원의 용양기관 업무포털-중복구매 확인 시스템을 활용한 데이터 개방에 합의했습니다. 따라서 API 관련 명세에 대해서도 합의를 했죠.


이후에는 지속적인 협의 및 개발이 진행됩니다. 일단 더미 데이터를 활용하여 개발이 진행되었고, 개발자 커뮤니티와 긴밀한 관계가 구축됩니다.


드디어 공적 마스크 웹/앱 서비스가 런칭됩니다. 협의와 소통 그리고 3~5일 만의 개발을 통해 최초 웹/앱 서비스가 런칭된 것입니다.


이후에는 불편사항과 현장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개선했습니다. 약사분들의 현장 피드백을 통해 적절하지 않은 부분을 보완하였고, 불편 사항 같은 것들도 보완하였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서비스가 여러 개다 보니까, 서비스에 나오는 색과 메시지 등을 통일하는 작업을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주도적으로 토의를 통해 진행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안정화는 기본이죠...


오원석 이사님 깨서는 플랫폼 정부를 강조하셨습니다. 더 좋은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부 플랫폼이 발전해야 하며, 그 데이터가 개방되고 민간에서 활용하는 그림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밝히셨죠. 시민이 좋은걸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면서 조심스럽게 제기하신 문제의식은 '정부는 어디까지 해야 하나?'입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는 공공 정부의 데이터화가 필요하다고 하시며 다음 세 가지를 강조하셨죠.

데이터 터로 일하면 데이터 생산부터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다.

어떤 데이터가 어디에 쌓여있는지 정리가 잘 되어야 한다.

데이터가 잘 쌓이면 어떤 데이터가 쌓여있는지 알 수 있으며 꺼내서 사용하는 건 더 쉬워진다.


1화와 마찬가지로 마무리를 지어보려고 합니다. 모두 다음 두 가지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1화와 마찬가지로 너무 중요한데 고민하는 사람은 너무 적은 주제입니다.

정부는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요?

공공정부의 데이터화가 필요한가요? 필요하다면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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