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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e in 노르웨이 May 10. 2018

북유럽 인테리어 팁- 따듯한 조명

비싼 디자이너 조명이 답이 아니다, 어디에 어떤 조명을 두는 것이 관건

노르웨이에 처음 왔을 때 한국, 호주와 가장 다르다고 느꼈던 건, 음식, 언어, 문화도 아닌 조명이었다.

어느 집에 가나 조명은 다 한결같이 (거의 안보이다 싶은) 어둡고 따듯한 전구 색의 조명이었다. 일반 가정집에서, 우리나라 가정집에서 흔히 보는 형광등 같은 백색 조명을 쓰는 경우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왜 그럴까 하다가 내린 결론은, 분위기이다. 노르웨이 날씨는 일 년 동안 따듯한 날보다 추운 날이 더 많기 때문에 사람들은 흔히 집을 따듯한 공간으로 만드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초를 테이블에 두는 문화는 매우 일반적이고 이 또한 따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문화인 듯하다.

조명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디자인보다 더욱더 중요한 건 전체적인 느낌과 분위기다.

꼭 값비싼 조명이 있어야 좋은 인테리어가 연출되는 것이 아닌 듯하다. 아래 팁은 그저 내 경험에서 나온 간략한 팁이니 보충해야 할 정보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

조명 팁 gogo

1. 천장에 중앙에 조명이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리자.

한국의 대부분 집에 이미 이사를 할 때부터 천장에 떡 하니 있는 원형 백색 형광등 아니면 긴 형광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조명을 잘 분산하여 배치하면 꼭 천장에 조명이 있을 필요가 없다. 벽 조명으로도 천장 조명을 대체할 수가 있다.

천장 중앙 조명 대신 소파위 벽조명으로 연출

출처 milkdecoration

움직일수 잇는 벽조명으로 사용에 맞게 이동하여 사용

출처 cocolapinedesign

2. 침실엔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조명을 구입하자.

침실은 그저 잠자는 공간이 아니라 가끔은 누워서 책을 보기도 하고, 가족과 대화를 하거나, 가끔은 노트북을 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뭔가 생산성 있는 일보다는 여유를 갖는 공간이기에, 조금은 어두워 보일 수도 있는 차분한 조도가 필요하다. 침실에서 사용할 조명은 dim (밝기 조절)이 되는 조명이 분위기 연출에 도움이 된다.

출처 ikea

3. 조명의 디자인은 조각품이 될 수 있다.

집안에 조각품을 사서 놀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디자인이 돋보이는 조명을 논다면 조각품 못지않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출처 fermliving

출처 umutyamac

출처 philippemalouin

4. 발열이 많이 나는 필라멘트 전구보다 LED 전구를 사용하자.

예전에 서울에서 아파트에 살 때 조명을 바꾸겠다고 천장에서부터 선이 내려와 머리 위쯤에서 조명 갓이 있는 조명으로 설치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서부턴가가 그 조명 아래를 지나갈 때마다 정수리가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왜 이렇게 뜨거울까 여러 방면으로 찾아보니 필라멘트 전구라서 그렇단다. 난 바보같이 전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 그러한 실수를 했다. 찾아보니 LED는 필라멘트 전구보다 발열이 덜 난다고 한다! ㅎㅎ 다른 분들은 저 같은 실수 하시질 않기를

5. 식탁 위나, 거실 탁자 위 등 동선이 닿지 않는 곳엔 조명을 비교적 낮에 설치해보자.

식탁 위나, 거실 테이블 위를 걸어갈 일을 없을 것이다. 이런 곳은 조명을 테이블 높이와 가까이 조명을 늘어뜨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탁 위에 조명을 낮게 설치하면 사람들이 좀 더 가까이 붙어 앉게 되고 자연스럽게 가족이 한 곳에 모여 대화를 쉽게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이래서 예전에 베니건스 조명이 소개팅에 최적하다고 누가 그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