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e in 노르웨이 Nov 10. 2021

2022년 인테리어 트렌드 - Colors

내년에는 어떤 색이 유행이고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매해 연말이면 노르웨이인들이 관심 있게 보는 인테리어 뉴스는 2가지다. 첫째는, 이번 크리스마스는 어떤 새로운 아이템으로 장식할까? 둘째는, 내년 유행 컬러는 무엇일까?이다.


크리스마스는 그렇다 치고, 내년 유행 컬러? 한국인에게 약간 뜬금없을 수도 있다. 이곳에선 거의 모든 집의 벽이 석고보드 마감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페인트 마감은 필수이다. 또한 북유럽의 겨울은 너무나도 길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의 컬러감은 푸른빛을 띠며 내부로 들어온다. 그렇기 때문에 북유럽 인테리어는 따듯한 조명, 따듯한 원목 가구, 따듯한 벽 컬러는 필수이다. (하얀 눈이 반사돼서 들어오는 빛, 북유럽 오로라 불빛을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북유럽 하면 화이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곳에서 화이트 벽을 사용하는 사람은 의외로 별로 없다. (적어도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 중에선 말이다). 그리고 벽컬러 하나로 집안의 분위기도 달라지기에 내부 가구를 자주 바꾸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로 인해 가구, 조명, 카펫 등 인테리어 가구나 소품의 디자인과 판매가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


이만큼 북유럽에서 벽컬러는 인테리어의 첫 단계 인자 제일 중요한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내년 2022 유행하는 컬러 3가지 톤은 무엇일까? 유행 컬러는 노르웨이 페인트 회사 Jotun에서 매해 몇 가지로 제안하며, 거기에 맞는 스타일링 가이드북까지 만들어 보여주고 있다. 올해 이 가이드 북에서 작년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은 볼드한 컬러감이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무채색 위주로 여성스럽고 잔잔한 컬러가 많이 제안이 되었다면 이번 연도에는 그린 +핑크와 같이 팝한 컬러가 살짝씩 들어가 공간에서 콘트라스트를 주는 방향으로 선보였다.


역시 북유럽답게 전체적으론 자연을 연상시키는 컬러로 메인 컬러로 선보였다. 작년부터 유행한 연보랏빛 라일락 컬러도 공간에 사용하여 제안한 것을 보면, 2022년에도 레트로 하고 약간은 키치 한 감성이 이어져 나갈 거 같다.


그럼 Jotun이 제안하는 3가지 컬러들을 살펴보자. 크게 3가지 톤은 그린, 푸른 톤, 베이지가 되겠다.


1. 그린

차분한 그린 컬러다. 그린 컬러는 공간에서 풀기 좀 어려운 컬러이다. 잘못했다간, 유치원 혹은 학원 같아 보일 수도 있는 색이다. 그렇기에 그린 컬러를 선정할 때 배스킨라빈스나 젤라토 가게 진열대를 연상하고 고르면 편하겠다. 약간은 아이스크림 색과도 같은 크림 계열의 그린톤을 고르면 고급스러워 보이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겠다.

image @bo-bedre.no
image @bo-bedre.no


2. 푸른 톤

푸른 계열로 공간을 채울 때 중요한 점이 있다. 식물과 따듯한 원목가구와 패브릭 아이템을 잘 배치하는 것이다. 공간의 전체적인 톤이 차가운 데다가 메탈, 스테인리스 등 차가운 인더스트리얼 무드로 채운다면, 집안을 들어갈 때 흡사 냉동창고 문을 여는 기분이 들것이다. 그러므로, 컬러를 고를 땐, 공간에 둘 아이템과 내 라이프 스타일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참고로 푸른 톤의 공간에 컬러감을 주고 싶다면, 번트오렌지, 레드와 같은 색의 가구나 소품을 배치하면 공간에 풍부한 색감을 더할 수 있다. 그리고 아주 하얀 티타늄 화이트의 계열의 패브릭과 소품은 피하고 아이보리 계열의 색으로 배치한다. 공간이 더 차가워 보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image @bo-bedre.no



image @bo-bedre.no
image @bo-bedre.no



3. 베이지

베이지 계열의 색은 매해 선정되는 컬러 중 하나이다. 워낙 무채색을 좋아하는 노르웨이인들이라, 베이지는 노르웨이인에게 쏘울 컬러 같은 존재이다. 뭐랄까 한국인이 하얀 밥을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처럼 이처럼 베이지는 노르웨이인이 질려하지 않는 색이란 뜻이다. 베이지로 공간을 꾸밀 거면, 천정과 벽 모두 같은 색으로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아주 따듯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베이지와 잘 어울리는 소재는, 리넨, 메탈, 종이, 파인우드, 오크우드 정도가 되겠다. 베이지 공간에선 컬러감보다는 소재가 잘 보이고, 텍스쳐도 잘 보이는 아이템 중심으로 내부를 가꾸면 고급스러워 보인다. 공간의 볼드함을 추가하고 싶다면 블랙 컬러의 가구나 조명을 추천한다.


image @bo-bedre.no


짧고 간단하게 적으려 했던 포스팅은,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 집 컬러를 바꿀 수도 있다 생각하니, 너무나도 길어졌습니다. 혹시나 컬러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젠 석고보드로 벽 마감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여러분도 새로운 컬러로 기분전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노르웨이 디자인에 대해 얘기하고자 인스타그램 열었습니다. 블로그 글보다 저 자주 올릴 테니 팔로우해주세요:)


노르웨이 디자인 관련 계정 @hae.norwaydesign

개인 작업 계정 @hae.studiowork

Jotun 페인트회사 @jotunlady


매거진의 이전글 현지인도 궁금해하는 노르웨이 신진 디자이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